▲ 고병욱 프로파워 대표(오른쪽)와 김태성 모헤닉게라지스 대표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 탑재로 별도의 충전 시설이 필요 없는 새로운 전기자동차가 개발될 것으로 보여, 기존 전기자동차의 충전 시설 구축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유일의 DMFC 전문기업인 ㈜프로파워(대표 고병욱)는 국내 수제자동차 제작 기업인 ㈜모헤닉게라지스(대표 김태성)와 DMFC기술을 필두로 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21일 개최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모헤닉게라지스 김태성 대표, 김범수 이사, 프로파워 고병욱 대표, 고병악 사장, 황상문 상무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모헤닉게라지스는 수제자동차 제작(폐차를 외관부터 엔진 등 내부 인테리어까지 새롭게 리모델링해 새로운 자동차를 만드는 산업)을 통해 축적된 자동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회사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충전 문제로 인해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헤닉게라지스와 프로파워는 전기자동차의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자동차용 DMFC와 배터리팩 개발 및 생산,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회사인 '㈜모헤닉 파워 팩토리' 설립에 전격 합의했다.

양사가 설립키로 한 모헤닉 파워 팩토리는 향후 모헤닉게라지스가 '모헤닉 모터스'에서 생산할 계획인 전기자동차의 파워 부문을 개발 및 생산하기 위해, 모헤닉게라지스는 자동차관련 기술 및 자본을 투자하고 프로파워는 배터리 및 연료전지 기술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모헤닉게라지스가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추진할 계획인 소형 4×4 전기차 프로젝트 Ms(PROJECT Ms)에 양사 기술력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모헤닉게라지스의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Ms는 일본 스즈키사의 차량인 짐니와 같은 초소형 SUV를 벤키마킹한 차량으로 작은 차체에 강력한 4륜 인휠모터를 탑재할 계획"이라며 "또 사용자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nfotainment System)을 적용해 새로운 모델로 제작될 예정으로 프로젝트 Ms가 모헤닉 파워 팩토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Ms 개발에 핵심 기술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프로파워가 보유한 DMFC 기술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해 메탄올에 함유된 수소이온과 공기 중의 산소가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프로파워는 지난 13년간 약 500억원을 투자해 DMFC의 기술력을 확보했고, 지난 2012년부터 실내 물류 운반차 등 실차적용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켰다.

프로파워 고병욱 대표는 "수년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용 DMFC를 모헤닉게라지스와 제작할 전기자동차에 적용해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충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DMFC를 차량에 함께 탑재해 차량이 정차 및 주차 시에 DMFC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컨셉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사가 개발 예정인 PROJECT Ms 예상 모습.(자료제공:모헤닉게라지스)

한편, 이날 양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 이어 모헤닉게라지스의 생산 공장인 영암 드림 팩토리 착공식이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정동평 영암군수, 체결식 참석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착공식에 필요한 전기를 모헤닉 파워 팩토리에서 공급하는 부대행사를 진행해 DMFC의 가능성을 참석자들에게 확인시키는 한편, 양사 대표단은 모페닉 파워 팩토리를 미국 테슬라의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와 대등한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모헤닉 드림 팩토리 내 별도 공간을 분할해 모헤닉 파워 팩토리의 본사로 운영하고, 연구개발 및 생산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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