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통신망은 물론 IT기기의 기술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스업계도 인력난 해소와 각종 운송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원격검침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SKT는 로라망을 지난 6월 구축했으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로라망은 통신비와 기기값을 대폭 낮추고 배터리의 효율을 높여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수많은 관련 산업체들과 함께 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협의 중이죠.”

SK텔레콤 IoT사업 차인혁 본부장(50)은 로라망을 구축하면서 가스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원격검침기를 보급하기 위해 검침기판매는 코리센, 고객관리는 어빌리티시스템즈, 통신망 및 단말기 공급은 SKT가 각각 담당하는 등 각자의 영역이 나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라(LoRa)에 대해 사물끼리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라며 외부에 나와 있어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IoT제품인 냉장고, 에어컨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LPG사업자들도 본인들이 동의할 경우 SKT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데이터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PG사업자는 가스를 필요로 하는 곳을 예측하고 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일들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차 본부장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보를 분석하고 필요한 사업자에게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게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그룹사인 SK가스와도 원활히 협력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충전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스분야는 처음이다 보니 생소했지만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해 직원들이 공유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죠. 우리는 체적·벌크시설에서 잔량과 원격검침 잠재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최적화된 로라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인데 외국에서도 견학을 할만큼 관심이 높은 분야죠.”

차인혁 본부장은 앞으로 로라망을 활용할 수 있는 한가지 예로 블랙박스를 언급했다. 충격감지 등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핸드폰을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 기존 핸드폰을 사용하는 주파수는 비용문제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지만 로라망을 통해 아주 저렴한 통신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단다.

“LPG업계도 수요감소와 에너지업계 간 경쟁심화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생존전략을 강구해야 합니다. LPG산업을 고도화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 같은 데이터기반의 비스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죠. 만약 벌크사업자들이 원격검침기를 설치하면 필요에 따라 이 같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게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끝으로 그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낮은 비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수출길도 열어나갈 수 있어 사명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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