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눈 덮인 행복한 아침
포근한 숨소리만 들렸는데
열두 폭 소복치마 휘날리며
순백 선녀가 내려왔다
버리고 떠났던 산골
나무꾼 서러워하며
안 봐도 될 추한 것들
몰라도 될 덧칠한 거짓들
모두 덮었다.
뜨거운 진실의 태양아
빨리 뜨지 마라
다시 드러날 추한 속살들
내 그래도 지금은
주체치 못하는 붉은 선혈을
너의 하얀 순결 위에
마구 마구 뿌리며
포효하련다.
하얀 행복을 위하여.
양 영 근 詩人
.한국가스신문사 발행인
.한글문학상, 한국자유시문학상 수상
가스신문
kgnp@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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