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판매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상장도시가스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현금배당을 단행한다.

상장도시가스사들은 지난달 이사회 개최 후 3월 10일을 시작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전년도 경영실적에 따라 많게는 보통주당 2000원 이상, 적게는 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비록 이들 상장사의 경영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지만 현금배당 수준은 전년과 동일하며, 시가배당률 역시 회사별 편차를 보이나 대체로 안정적(0.4~4%) 수준이다.

회사별 주주총회 일정은 3월 셋째주와 넷째주 금요일 몰렸고, 삼천리와 대성에너지만 아직 주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별 주총 및 현금배상 현황을 보면 인천도시가스가 오는 10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과 함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또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한 1250원을 단행한다. 시가배당률은 3.9%이며, 총 배당금액은 52억원이다.

서울도시가스도 지난달 9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도 보통주당 17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비록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주주들을 위한 배당금 총액은 68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시가배당률은 2.2%이다.

주주총회는 3월 17일 개최되며,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등 임원선임건이 의결된다.

삼천리는 오는 3월24일로 주주총회가 예정되었지만 아직 최종 일정과 현금배당 규모가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보통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한만큼 올해도 투자자들을 위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현금배당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나, 삼천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악화된 만큼 줄 수도 있다.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한 예스코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호전된 만큼 올해 보통주당 현금배당을 1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도시가스사 중 유일하게 주당 현금배당액을 125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주총회 일정은 오는 24일이며, 주총을 통해 이사선임건 등 주요의안을 결의한다.

지방권 상장도시가스의 경우 대성에너지를 제외 한 나머지 3개社가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일정과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우축되었지만 올해도 일반주주들을 위해 보통주당 현금배당을 전년과 동일한 1250원으로 결정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개최한다.

부산도시가스도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라 현금배당을 전년과 동일한 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50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4%이다.

주주총회 일정은 3월 30일로 예정되었으며, 이날 영업실적 보고 외 이사선임건 등의 주요 의안사항을 결의한다.

대성에너지도 이사회를 열고 올해 현금배당을 250원으로 확정했다. 시가배당률은 3.9%로 예스코 다음으로 높다. 주주총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못했다.

지에스이는 판매실적 부진 탓에 보통주당 현금배당을 50원에서 올해 10원으로 내렸다. 주주총회 3월 31일 개최된다.

상장도시가스사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되지 못했지만 올해도 현금배당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함에 따라 도시가스 주는 여전히 에너지 분야의 안정주로서 평가된다.

도시가스사 관계자는 “도시가스업계가 지난 3년간 판매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그나마 지난해 가스판매량이 플러스로 전환되어 경영실적이 다소나마 호전되었다”며 “과거 당기순이익이 300~400억원 이상 올릴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특히 회사마다 관계사의 사업 환경도 변화되어 긴축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 및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배당률 3% 수준의 현금배당을 단행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일반투자자에게는 혜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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