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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시찰후기] 신보령동광가스(주) 홍대령 대표
홍대령 기자  |  kgnp@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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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호] 승인 2017.04.19  2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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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I.T.O(주) 시가공장의 임직원과 한국LPG벌크판매협의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시가스요금 자율화 ‘도시가스 vs LPG’ 본격 경쟁 

LPG를 이용한 자가발전시스템, 내진설비 등 이목 
선진기술 도입에 앞서 사고예방하는 자세 중요

[충남 보령= 홍대령 기자] 한국LPG벌크판매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오사카로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이따미 산업과 일본 ITO 등을 견학하면서 보고, 느낀 일본의 LPG시장과 가스정책들을 소개해 본다. 일본의 가스산업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따미산업, 재해에 강한 LPG공급

약 90만 세대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이따미산업(교토 소재)은 그 중 50만 세대에 집중감시시스템을 도입, 소비처를 관리하고 있다. 방제센터 1층에는 재난 구호물품을 구비, 재난발생 시 72시간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더욱 놀란 것은 무전력 상태에서 LP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가 다량으로 구비돼 있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기본 전력과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한 가정의 LPG소비량은 월 28kg으로 국내와 비교 시 가스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가정집 보다는 많았고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집 보다는 적었다. 일본은 가스온수기와 같은 소규모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가스보일러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모두 해결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따미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4월부터 정부의 가격규제가 해지돼 자율경쟁 시대로 돌입했다. 이제 도시가스와 LPG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따미산업에서 운영하는 충전소의 경우 자본금 5000만엔, 연간거래액 1539억엔이며 종업원 수는 1371명에 달하는 등 업계에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했다. 대지진 참사를 겪은 이후 재해 대체형으로 지어진 이따미 충전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전이 발생해도 운영할 수 있다.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이며 충전소는 자가발전시스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차, 이동식 충전기, 위성전화 등의 설비를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일본은 LPG를 재해에 강한 에너지로 규정하고 이를 홍보해 기업을 육성하고 있었다.

 

   
▲ LPG용기에 남아 있는 가스를 회수하는 장치로 일본 내에서 유일한 설비라고 한다.

일본 ITO, 가스발생장치 관심

일본의 ITO공장은 저장탱크, 조정기, 측도관, 가스발생장치 등 기자재를 직접 생산하고 조립하는 회사이다. 특히 가스발생장치는 도시가스의 공급이 중단됐을 때 LPG를 이용하여 도시가스 발열량을 맞춰 공급하는 설비로 매우 획기적이며 실용적이다. 공기비율을 조절하여 열량을 자동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춘 이 설비는 원하는 발열량을 입력하면 정확하게 맞출수 있으며 약 30㎡ 가스발생능력이 있는 제품의 경우 무게는 약 150kg, 크기는 가로 약 2m, 세로 0.7m 로 이동이 매우 간편하다. 전력공급도 필요 없어 LPG만 연결하면 가능하므로 재해발생 시 제격이다. 국내에서는 한국 아이티오(ITO)가 독자적으로 수입하여 제품 조립 후 판매할 예정이다.

조정기 제품의 경우 공급압력, 용량 등이 제품자체에 표기돼 있는데 국내는 스티커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낡고 오래되면 압력을 구분 할 수 없다. 때문에 시공 시 불편함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제조업체의 프로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측도관은 압력이 가했을 때 자동으로 차단되는 장치가 있었는데 안전강국인 일본의 제조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전 지키려는 본연의 자세 

일본은 잦은 지진에 대비해 무척이나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은 스스로 안전을 위해 투자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재해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국내 가스법은 시공자의 변칙적인 방법을 막으려고 과도한 규제를 만들었고 이런 규제는 오히려 독이 돼 불필요한 시설낭비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LPG사업자는 물론 시공업계의 덤핑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본의 선진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혹시 모를 사고를 준비하고 예방하는 본연의 자세가 진정으로 필요하다.

끝으로 이번 산업시찰 동안 통역과 가이드로 수고하신 한국아이티오 정돈영 대표께 감사드리며 우리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어 주는 등 각별히 배려해주신 일본 아이티오 우쯔미 니로 회장과 임직원들 모두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싶다.

   
▲ 일본의 ITO 공장에서 가스발생장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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