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일류 종합밸브메이커로 성장해 가는 ㈜화성

 

500여 가지 밸브 생산으로 고객만족 앞장
부품 교체만으로 사후관리, 충분한 재고 확보도 경쟁력
주주와 고객, 직원이 윈-윈하는 회사 지향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배관용 종합밸브 전문생산업체인 (주)화성(대표 장원규)이 4월 27일부로 법인설립 30년을 맞이했다. 용기용 밸브부터 대구경 산업용 볼밸브까지 약 500 여종의 배관용 밸브를 생산하는 화성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신속한 사후관리로 국내 고객은 물론 세계시장의 고객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는 가운데 성장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28주년 특집으로 국내 최대의 배관용 밸브 전문메이커로 성장한 화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취재했다.

 

오늘의 화성에 이르기까지

1987년 3월 대구시에서 화성산업사로 출발, 4월 27일 (주)화성으로 법인전환 한 이 회사는 초창기 LPG용기용 밸브 생산을 시작으로 나사형 볼밸브(황동 볼밸브), 플랜지형 볼밸브, 절연 볼밸브, 매몰용접형 볼밸브, 대구경 석유화학플랜트용 볼밸브 등 15종의 500여 가지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화성이 다양한 종류의 밸브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품질경쟁을 해왔기 때문이다. 1994년 설립한 부설 밸브기술연구소는 전담 연구원을 두고 각종 특허 및 국내외 20여건의 인증 획득(ISO, API, CE, TRCU 032, FIRE TEST, KS, KC 등), 신제품 개발에 따른 국산화로 수입품 대체화에 앞장서왔다. 대표적인 제품이 199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절연볼밸브는 국내 도시가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밸브는 국내시장에서의 검증을 거쳐 해외시장에 수출함으로써 화성밸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재 화성은 본사가 있는 대구시에 1공장과 경산시에 2공장 및 3공장을 운영 중이다.

1공장은 나사형 볼밸브와 LPG 및 고압가스 실린더용 밸브, 청동밸브, 판체크밸브 등을 생산 중이며 2공장은 볼밸브(플랜지형, BW, SW  타입 등)와 게이트, 글로브, 체크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3공장은 매몰형 밸브, 공장보온용 밸브, 용접형 입상용 밸브와 같은 용접형 밸브(Fully Welded Valve)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한 밸브는 약 9억개로 추산된다.

▲ 화성에서 생산 중인 대형 볼밸브

완벽한 생산과 철저한 사후관리

화성의 경쟁력이라면 무엇보다 생산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전사원의 기술향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축적된 기술력이 자랑거리다. 또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현장에서의 하자를 없애고 있다.

생산현장의 수장인 서정대 전무이사는 “밸브는 무엇보다 토오크가 유연하고 기밀이 완벽해야 한다”며 “특히 가스밸브는 안전과 직결되므로 이유 불문하고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이 생산하는 용접형 밸브는 용접 후 수축이 진행된 후 조절 과정을 거쳐서 고정(셋팅)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장률이 낮다. 특히 토오크가 유연하기 때문에 대형 밸브에도 소형 기어와 액츄에이터를 사용한다. 아울러 가스배관에 밸브가 부착된 상태에서 부품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불편이 없고 사후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화성의 또 다른 강점은 재고(스탁) 밸브 확보다. KS 표시품이나 각종 규격품을 미리 생산해 둠으로써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부응할 수 있다.

영업을 담당하는 장문용 이사는 “회사가 다양한 밸브의 많은 재고를 안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이 되지만 고객들의 주문 이전에 미리 생산,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화성만의 경쟁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성의 노력은 30년이 지난 미래에도 계속되는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 화성이 생산하는 다양한 밸브류

 

화성의 목표

화성은 매년 매출액 대비 약 3%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함으로써 밸브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화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225명은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계발로 ‘세계 초일류 밸브종합메이커’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화성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로 세계 초일류 밸브생산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북미와 중국, 유럽 및 중동지역에 판매거점을 구축하여 수출기업으로 거듭 난다는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화성은 삶의 질을 높여 직원과 사회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동시에 가스안전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안전이야 말로 휴머니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환경 친화적인 기업을 만들어 사회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열린 경영을 통해 주주와 고객, 구성원 상호가 윈-윈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30년을 오로지 밸브생산에만 몰두해온 화성의 새로운 30년이 기대된다.

----------------------

 

[인터뷰] (주)화성 장원규 대표이사 

“30년간 사용해준 고객들께 감사”

가스밸브는 안전이 중요
선진 밸브사와 경쟁할 터

“지난 30년간 저희 화성에서 생산한 밸브를 믿고 사용해 준 전국 33개 도시가스사와 화학, 정유, 시공, 유통업계, 일반 소비자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주)화성의 장원규 대표이사(55)는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밸브라는 한 우물만 파온 것이 고객들에게 호평 받는 이유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밸브는 무조건 한 개라도 누설된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져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원규 대표는 밸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기밀이 완벽하고 부드럽게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가스밸브를 많이 생산하므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오로지 안전만을 생각하면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이 제조업자로서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봅니다. 아울러 고객만족의 원동력인 것이죠.”

이처럼 자신의 평소 경영관을 강조하는 장원규 대표는 안전하고 품질이 향상된 제품 개발을 위해 매출액의 약 3%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업계 상황이 좋지 않지만 발로 뛰는 영업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시장 개척에는 당연히 신제품 출시가 중요하죠.”

그는 올해 안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밸브 2종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 중동 등의 시장에 화학·플랜트용, 가스용 등의 밸브를 꾸준하게 수출하고 있는 장 대표는 지난해 4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대기업인 (주)금성사 수출부 근무를 거쳐 1993년부터 화성에 몸담고 있는 장원규 대표는 2000년 11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밸브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하여 더욱 투명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장 대표는 기술력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건실한 재무구조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하루라도 번뇌와 어려움이 없었던 날이 없습니다.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죠. 힘들고 벅차지만 이것이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꿋꿋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습니다.”

장원규 대표는 앞으로 고온 및 고압밸브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해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 밸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종합밸브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고 화성의 미래 지침이자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