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수소에너지포럼 개최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강원도가 수소산업을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삼척LNG인수기지를 적극 활용한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인프라 구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강원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 △수소활용 위한 관광산업 연계 △전후방 연계산업 육성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9일 강원도 대명리조트쏠비치에서 강원도, 삼척시가 주최한 ‘강원수소에너지포럼’이 삼척시 김태훈 부시장, 삼척시의회 정진권 의장, 강원테크노파크 이철수 원장을 비롯한 에너지업계 및 학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수소산업을 미래산업으로 꼽은 강원도가 우선 삼척시에 수소생산과 관련한 내재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수소인프라를 구축하고, 점차 강원도 全 지역으로 확충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테크노파크 이철수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강원도 미래산업으로 수소산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소생산부터 공급, 활용까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척시 김태훈 부시장은 “강원도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삼척LNG인수기지 등 지역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기반구축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첫걸음으로 수소사회 비전을 위한 수소육성사회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으며 수소사회 인프라 구축, 수소연계산업 등 함께 육성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포럼에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은 특별세션을 통해 삼척시는 LNG인수기지, 풍부한 재생에너지원 등을 활용해 수소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신재행 단장은 “강원도는 부생수소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 튜브트레일러로 이동할 경우 수소가격이 상승하게 돼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며 "따라서 삼척LNG인수기지, 재생에너지 등 내재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수소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된 수소의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전후방 연계산업 육성, R&D기반 구축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LNG인수기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면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강원도에 특화된 관광산업과 연계해 수소택시, 관광용 수소버스, 수소자전거, 수소차 카셰어링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강원도에는 타 지역 대비 산림지역이 많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드론을 활용한 산림감시도 수소활용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재행 단장은 "향후 R&D 기반구축은 물론 강원도에서 수소 생산·공급·활용 등을 위해 수전해기술연구센터, 강원도수소경제산업연구센터 등 각 분야를 이끌어 갈 연구센터도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 수소공급 방안(천연가스 개질 수소 생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국가스공사 이영설 신에너지기술연구센터장도 신재행 단장과 같이 국가 4개 LNG인수기지 가운데 삼척LNG인수기지를 활용해 수소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철 센터장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할 경우 대량의 수소제조가 가능하다"며 "특히 강원도는 삼척LNG인수기지를 활용해 천연가스 개질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대관령, 영월에서 재생에너지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기회요인으로 환경성 분석을 해본 결과,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할 경우 기존 정유사의 나프타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 방식 대비 약 38%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영철 센터장은 LNG 배관망을 이용해 on-site로 수소를 생산, 공급할 경우 세계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기존 수소생산 방식대비 LNG 개질 수소생산의 생산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센터장은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지역인 강원도에서 수소산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삼척LNG인수기지를 적극 활용한 모델이 타 모델보다 우수하다"며 "LNG인수기지를 보유한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LNG 냉열을 이용한 냉동창고,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등과 융복합한 사업모델이 도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강인용 대표는 'LNG 개질을 이용한 융복합수소충전소 기술 및 보급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강 대표는 "강원도에서 LNG를 활용한 융복합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경우 마더-도터충전소 모델을 적용해 수소생산 및 공급체계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타 지역에 비해 강원도에 수소충전소 구축 시 삼척LNG인수기지를 활용한 개질형 수소충전소 모델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LNG를 개질해 제조식수소충전소인 마더충전소를 삼척시에 위치시키고, 이동식수소충전소인 도터충전소를 통해 강릉, 평창, 태백 등 강원 전 지역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인용 대표는 "특히 관광지역으로 특화된 강원도에서 수소택시, 수소차 카셰어링 등을 관광산업과 연계했을 때 건립비용과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도터충전소를 활용해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원테크노파크는 리조트를 비롯한 포럼을 찾은 일반인들의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수소차, 수소드론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