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강원도를 수소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한 CO₂제로 청정 지역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및 삼척LNG인수기지를 적극 활용한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산업 기업유치 및 체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강원테크노파크 김상호 신소재사업단장은 ‘수소생산 기반’을 조성해 강원도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고자 굴뚝산업이 없는 강원도만의 특화된 전략을 지난 2년간 수립, 최근 강원도를 움직였다.

그는 강원도가 삼척LNG인수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개질을 통해 수소생산 및 생산수소 활용 등이 지리적으로 용이함에 주목했다.

김 단장은 “수소가 생산되지 않는 강원도까지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이송, 사용하려면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산업을 육성하기 어렵다”며 “반면 삼척LNG인수기지를 활용해 LNG개질로 수소를 생산할 경우, 유해물질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계획성 있게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 단장은 대관령, 영월 등에 구축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모델도 구상했다. 특히 현재 이와 같은 사업모델이 없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을 역발상한 실증사업도 도출했다.

“현재 국내에는 발전사업자가 운용하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이 없습니다. 때문에 REC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죠. 강원도에서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중앙정부에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수소생산 실증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REC를 부여받을 수 있는 실증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실증사업을 통해 무계획적인 재생에너지를 관리가 가능한 계획에너지로 변환에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 등을 개선해 강원도를 신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LNG개질 및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수소를 향후 액화수소로 만들어 강원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충북지역에도 공급할 방법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자국 내 수소생산 계획이 전혀 없는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자산으로도 활용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강원도 역시 발 벗고 나섰다고 했다.

김 단장은 “도는 수소산업과 관련한 조례 및 지원사업을 계획, 수소차 8대를 구매해 관용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을 수립했다”며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급사업에 참여해 수소충전소 확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상호 단장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산업 성장을 위해선 정부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수소생산과 판매를 기반으로 경제성을 평가하지 말고,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경제성이 비추어보면 수소가 경제성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 수소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정부의 중복성 논리가 개선돼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한정된 예산과 중복성을 피하기 위한 정부의 지시도 이해되나, 수소는 단순한 과제를 넘어 국가기간 산업인 에너지 산업이며 에너지는 일종의 공공재다”라며 “한 지역에서 잘된 사업은 타 지역에서도 잘 수행해 각각의 지역에 수혜를 입게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되며, 특히 수소산업은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생산인프라 구축만이라도 중복성 문제에 예외 사항을 두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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