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냉방은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생산된 냉온수 또는 증기를 수송관을 통해 일정구역에 일괄 공급해 냉방하는 전기대체 냉방방식으로, 가스냉방과 더불어 하절기 전력피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다.

비용도 전기 냉방방식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지역냉방의 사용 확대는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필수전제적인 부분으로 지목된다.

더욱이 정부는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배열 등을 활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올해로 8년째 지역냉방설계 장려금과 기자재 설치에 따른 보조금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역냉방설치 보조금은 냉동기 설비의 높은 초기투자비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보급을 확대하고자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냉방의 합리적인 보급·확대를 위한 적정지원금 산정 및 지원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지역냉방설비의 고효율화를 촉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반조성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지역냉방용 흡수식냉동기의 효율기준 시험방법이 어느 정도 정립되면서 효율에 따른 차등지급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반 제품과 고효율 제품 간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국가적 편익에 근거한 합리적인 지역냉방 확대 보급을 위한 지역냉방 사업모델로는 냉방방식에 따라 △중·저온 흡수식 모델, 집단에너지 혼합 모델(흡수식+빙축열+터보), 제습냉방 모델, 일중·이중효용 하이브리드 흡수식 모델로 구분되고 냉수공급 방식에 따라 냉수 직공급방식과 중온수 공급방식으로 분류된다.

각 모델의 장단점에 기초해 지역냉방의 향후 사업 모델로 온수공급 모델로는 중·저온수 구동 흡수식시스템이, 냉수직공급 모델로는 집단에너지 혼합모델이 최적의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중·저온 흡수식 모델은 기존의 압축식 냉동기에 비해 전기소모량이 10% 정도에 불과하며 가스나 석유 등의 열에너지를 직접 투입해 냉난방을 동시해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교적 크기가 작아 작은 공간에도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하다. 흡수식 냉방시스템은 전기냉방시스템에 비해서 초기설치비가 다소 비싸지만 냉방용 전력요금 인상 및 하절기 저렴한 가스요금을 적용받아 전기냉방시스템에 비해 연간운전비가 40% 이상 적게 들어서 매우 효율적이다.

따라서, 집단에너지 혼합 모델로 구성한 지역냉방시스템 선정의 경우 세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대안은 용량대비 흡수식 40%, 터보식 40%를 각각 직렬로 연결하고 정적형 빙축열설비 20%를 병렬로 조합한 시스템을 적용모델로 구성하는 것이다.

차선책으로는 중온수 흡수식 냉동시스템과 아이스슬러리 제조시스템을 연계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냉방부하가 낮을 경우 축열조를 거치지 않고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만을 가동해 냉수를 공급한다. 냉방부하가 상승하면 축열조에서 아이스슬러리가 일부 추출돼 흡수식에서 추출된 냉수와 섞인다. 냉열부하가 더욱 상승하면 더 많은 양의 아이스슬러리가 추출돼 흡수식을 통과한 냉수와 섞여서 보다 낮은 온도의 냉수가 수용가로 공급된다.

마지막 대안은 중온수 흡수식 냉동시스템과 아이스슬러리 제조시스템을 연계한 시스템과 개념은 동일하나 중온수 흡수식의 구동원을 폐열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결국 지역냉방설비의 확대보급을 위해서는 전력피크 감소 등에 따른 국가적 편익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보조금이 지원돼야 하며 지원기준도 기기의 효율을 감안해 보다 정밀하게 차등화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므로 이를 뒷받침할 정책연구 진행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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