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용기의 색상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밝은 회색으로 도색한 용기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이미지제고는 물론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LPG용기의 색상 변경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색채디자인연구소가 LPG용기 안전관리제고를 위한 색채변경 방안을 연구하는 용역을 수행 중이다. LPG용기 색상을 기존 회색에서 유색으로 변경 시 디자인적인 부분은 눈에 띄게 개선되지만 비용상승이 관건이다. 서민연료인 LPG에 원가인상요인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 LPG용기는 기존 회색에서 보다 밝은 회색(유백색)으로 바뀌는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글씨색은 빨강·파랑·녹색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LPG용기의 색상을 바꿀 경우 유통 중인 노후용기와 불법용기 발굴이 쉬워짐으로써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가격인상을 막기 위해 기존 회색과 가장 유사하면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밝은 회색이 효과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색이 바뀌면 도포 변경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내구성 등을 시험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국민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서 용기색상과 글자색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용기의 색상변경과 함께 LPG용기의 선진화를 위해 용기이력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LPG용기 이력제는 용기에 전파식별장치(RFID)를 부착하고 제조·유통·검사정보 등을 기록하여 재검사를 누락하거나 부실검사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IoT)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재검사과정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하는 등 검사항목의 누락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LPG용기 검사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당초 올해 1월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10월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최신 기술도입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LPG용기는 사양산업이고 도심 외곽지역에서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최신 IT기술이 도입되면 LPG판매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다. 더욱이 LPG용기 이력제가 도입되면 모든 데이터는 제 3의 기관에서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력 및 시스템 유지를 위한 예산투입도 불가피할 전망이고 가스공급자들의 영업기밀이 누출될 수 있어 우려감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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