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규철 대리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길, 안내할께요”

IDEA 자격증 취득
좋은 길잡이 될 터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북극 밤하늘의 신비한 오로라를 목격하는 것 이상의 황홀경이 있다면 바로 스쿠버 다이빙이 아닐까요?”

한국가스공사 송규철 대리는 스쿠버 다이빙 이야기만 나오면 문자 그대로 ‘물 만난 고기’가 된다.

그는 가스공사가 분당에서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후 처음 맞이한 ‘대프리카’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혀보고자 무작정 사내 스쿠버 동아리의 문을 두드렸다.

평소 물을 무서워해서 잠수가 망설여지던 그였지만 한 달 간의 교육을 마친 후 막상 바다에 입수하며 들었던 느낌은 과거와 180도 달랐다.

“처음으로 고요한 바닷속, 몸을 둘러싼 액체에 내 몸을 맡겨 공간을 유영했지요. 그 동안 지내왔던 땅위에서의 삶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 개탄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살아있음을 느끼는 새로운 방법’이라고도 표현한 그는 그 후 수중에서 명상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수중생물을 구경하고 깨끗한 바다가 주는 새로운 풍광을 만끽하는 재미도 있지만, 저는 수중에서 한층 증진된 집중력을 통해 일상을 잊고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배운 이후로는 휴가를 보내는 방법도 달라졌다. 유명 관광지나 먹거리를 찾아 다녔던 그는 이제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 비행기를 몇 번이고 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다이빙을 시작한 지 이제 2년, 휴가지 선정의 1순위 조건은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지 아닌지입니다. 같은 바다라도 기후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가능하면 많은 곳에 가 보고 싶습니다”

어리숙한 신입 동아리 회원에서 이제는 총무까지 맡게 된 그는 몇 개월 전 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취득에 도전하여 최근 마지막 자격 시험에 통과했다. 주말도 잊은 채 말 그대로 ‘올인’한 노력의 결실이다.

“강사(IDEA-International Diving Educators Association) 자격취득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호기심이 일종이 사명감으로 바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는 스쿠버 다이빙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취미생활을 주변의 선후배님들, 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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