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세라가 오사카가스와 손잡고 보급에 나선 3㎾-SOFC.

[가스신문=가스신문 ] 교세라가 업계 최초로 열병합발전형 업무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교세라 측은 오사카가스와 손잡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급으로 개발된 이번 SOFC시스템(이하 3㎾-SOFC)은 교세라가 가정용 연료전지인 ‘에너팜 type S’용으로 양산하고 있는 소형의 고효율·고내구성 700W 셀 스택 4개가 탑재돼, 발전 시 발생하는 고온 폐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교세라 측은 이번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동 발전용량일 때 발전효율을 52%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열(온수) 이용을 포함한 종합효율은 90%를 보여 높은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성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교세라에 따르면 3㎾-SOFC는 전력 사용량에 따라 출력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3㎾의 정격 연속 운전에 의한 기반 전원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부하 추종 운전을 할 조정 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교세라 측은 밝혔다.

교세라는 열 수요가 많은 소규모 음식점, 상업시설, 복지시설을 3㎾-SOFC 판매 시장으로 내다봤다. 이에 교세라는 노리츠에서 제작한 200L의 온수장치를 오사카가스가 3㎾-SOFC 시스템과 결합, 판매할 계획이다.

교세라 한 관계자는 “관서지역 외에도 일본 각지에서 3㎾-SOFC가 판매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3㎾-SOFC 시스템 본체 가격을 500만엔(한화 약 5100만원) 이하로 책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교세라는 오는 2022년 에너팜의 셀스택 공급과 업무용 SOFC를 합한 연료전지사업 매출액을 올해 대비 약 7배 상승한 500억엔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최근 일본 연료전지보급촉진협회(FCA)는 업무ㆍ산업용 연료전지 도입지원 보조금 대상 모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FCA에 따르면 상한액은 정격발전출력 1㎾당 45만엔(한화 약 459만원)으로, 1/3을 보조한다. 예를 들어 교세라 3㎾-SOFC시스템의 경우 기기 본체와 배관 등 경비나 공사비 총액의 1/3 또는 135만엔(한화 약 1376만원, 3㎾×45만엔)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일본정부는 이러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업무ㆍ생산용 연료전지 보급촉진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 수립한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에서 ‘2017년 발전효율이 높은 SOFC의 시장 보급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정부가 연료전지분야의 선진기술 확보, 보급으로 타 국가보다 빠르게 에너지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판단된다.

이에 발맞춰 교세라를 비롯한 일본 연료전지 업계는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을 바탕으로 올해 SOFC시스템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업무·산업용 SOFC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각 기업별로 살펴보면 미우라공업 4.2㎾, 덴소 5㎾, 히타치조선 20㎾, 후지전기 50㎾ 규모의 SOFC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미쓰비시히타치 파워시스템즈는 SOFC와 마이크로가스터빈을 조합한 250㎾급 가압형 복합발전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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