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이 ‘일방적 권력형 낙하산이 아닌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이승훈 사장의 퇴임 이후 가스공사 노조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 뿐 아니라 가스공사 대내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안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공공기관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가스공사는 국민과 조직구성원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진심으로 고민하며 공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사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 권력형 낙하산이 아닌 노동의 가치와 공공성을 존중하는 적임자를 검증하고 선임하기 위한 민주적인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노조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공사 역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공공성을 담보하고 동시에 다음 30년을 위한 내부제도와 문화개혁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공사에는 조직 내 산재된 갈등의 해소, 가스산업의 공공성 강화정책 수립, 안전보건 강화, 비리와 부패 척결 등 공사의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무엇보다 성과연봉제 추진과정 중 발생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를 철회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악화된 노사관계를 회복하고 적폐청산을 위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공사가 적극적인 대화의 자세로 나서 보다 나은 미래를 노사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임 사장의 지붕 아래 가려져 있던 일부 적폐 경영진들의 태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사장의 선임까지 이어질 직무대행 체제 하에서 공사의 미래와 구성원 삶보다 경영진 개인의 이익과 입지만을 생각하고 겉과 속이 다른 태도로 권위와 보신만을 탐한다면 이를 인적 적폐로 간주하고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더불어 “새 정부의 촛불 민주주의 실현과 더불어 잘사는 경제 등 국정전략과 목표를 지지한다. 또한 적폐의 청산, 사회적 가치실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 및 육성, 노동존중 사회 실현, 일터 만들기와 같은 국정과제 실행과 함께 국민을 위한 공공부문 대개혁에 더욱 앞서가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