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안전공사 검사원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검사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스시설에 대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시범 도입되면서, 향후 드론을 통한 진단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전남 목포시 일대에 있는 영산교와 용해교 등 4곳에 드론을 투입, 교량첨가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가스안전공사 배관진단처 윤영만 부장은 “올 하반기부터 교량첨가배관 6개소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 중”이라며 “연내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 내년부터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약 500개소의 교량첨가배관이 설치돼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검사원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교량에는 점검통로가 미비해 검사원의 점검이 쉽지 않은 상태이며, 점검통로가 마련된 경우에도 도시가스배관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탓에 육안검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육안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검사정밀도 향상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마련한 셈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연말까지 드론을 활용한 정밀안전진단 규모를 20여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후 성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또한 현재 카메라를 통해 배관의 외부를 점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하거나 가스누출 검지장치를 추가로 장착하는 등 드론 활용범위를 확대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드론의 시범 운영을 통해 육안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검사 신뢰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점검장비를 추가로 장착, 다양한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 정해덕 기술이사는 “앞으로 교량 또는 초고층 건축물에 설치된 가스시설 관리에 드론을 투입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에 처음 가스시설 안전 관리에 드론을 투입한 만큼, 드론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분석해 가스시설 현장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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