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가스레인지 과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가스 타이머콕이다. LH공사는 5년간 21만 세대 전국 서민아파트에 보급키로 한 타이머콕을 앞당겨 올해 안으로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LH공사가 8월 한 달에 입찰공고를 통해 보급할 타이머콕은 무려 7만5785세대로 입찰추정금액으로 볼 때 약 40억 원에 가깝다.

특히 서민임대아파트 거주자 중 상당수는 노약자들이 많아 가스레인지 과열로 인한 화재사고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LH공사에서 타이머콕 보급에 적극 나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스러운 예방적 사회복지이기에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타이머콕 설치사업에 참여하는 많은 가스시설시공업체들과 타이머콕 제조사들에 따르면 한 세대 당 시공비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저가에 낙찰된 시공업체는 타이머콕 구입비를 최대한 낮추게 되고 교체해야 할 퓨즈콕 마저 교체하지 않을 가능성이 나오는 등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도 가격이 내려가면 품질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물론 많은 세대에 타이머콕을 설치한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지만 수량 못지않게 품질이 제대로 확보되어야만 타이머콕의 가치는 극대화될 수 있다. LH공사는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분석해 올해 나머지 입찰과 내년도 타이머콕 사업에 참고했으면 한다. 시공사와 제조사의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상생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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