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최근 산업용가스시장에서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산업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모자란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그러나 산업용가스플랜트는 여름철에 정기유지보수가 몰려 있고 더욱이 한 번에 여러 곳에서 보수작업이 이뤄질 경우 물량이 모자라 품귀현상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및 석유화학분야의 호황으로 산소, 질소 등의 기체가스가 대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벌크부문의 액체가스 파동이 매년 간헐적으로 반복돼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산업용가스시장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을 눈여겨봐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동안 물량이 남아돌자 여기저기에 충전소가 생겨났는데 대부분 탱크로리를 운영하는 중견충전회사들이 물량확대의 욕심을 부리면서 신규충전소를 대상으로 원료가스를 앞장서 납품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것이 바로 고압가스충전소들 스스로 경쟁의 개체수를 늘렸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다.

특히 산업용가스시장에서의 그 주도권이 충전단계에서 제조단계로 서서히 넘어갈 것이란 예측은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의 전격적인 합병으로 인해 국내에서 경쟁이 다소 경직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하부유통단계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어 경영환경이 더욱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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