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일본 나고야대 대학원 환경학 연구과 히비노 타카시 교수 연구팀이 수소를 헌 신문에서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법 개발에 성공했다. 히비노 교수팀은 신문 일부에서 추출한 수소로 이론상 도요타자동차의 수소차인 미라이를 약 3km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히비노 교수 연구팀은 이번 기법 개발을 위해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재에서 유래한 자원에 주목, 폐지를 골라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폐지로부터 수소를 추출하기 위해선 주성분을 알코올로 변환을 시켜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정이 복잡하고 많은 비용의 투자는 물론 다른 성분에서는 수소를 추출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히비노 타카시 교수팀이 개발한 기법은 100~150℃ 고온의 산성 용액에 폐지를 직접 담그는 것으로 액화하고, 자체 개발한 특수 전해질막을 사용해 알코올 변환 없이 수소를 추출, 다른 재료로도 추출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세 가지 종류의 신문에서 실험한 결과, A신문에서 수소 추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B신문의 인쇄 전 신문용지에서도 같은 정도의 수소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잉크의 양과 종류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추출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10g의 신문지에서 1.3g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며 “미라이가 수소 1kg으로 약 130km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평균 34페이지 신문에서 170g의 수소를 추출 가능한데, 이는 미라이가 약 2.9km을 달릴 수 있는 수소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