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국회 산업위에서 가스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내진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배관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찬열 의원(국민의당‧경기 수원시갑)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도시가스별 배관 현황에 따르면 전국 도시가스 배관은 총 43,062km이며, 이중 내진미설계 배관은 22,777km(52.9%)에 달했다.

지역별 내진설계 미적용 비율을 살펴보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형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에 소재한 도시가스사별 내진설계 미비 비율은 귀뚜라미 에너지가 93.4%로 가장 높았으며 예스코(77.7%), 코원에너지서비스(75.3%), 서울도시가스(70.5%), 대륜이엔에스(67.9%) 등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은 “이대로 둔다면 수도권 등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가스 폭발 등으로 끔찍한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며 “주거지와 가깝거나 인구가 많은 지역, 배관이 노후된 곳 등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적으로 내진설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진 발생 및 화산분화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총 90회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지진 발생 횟수인 26.4회보다 3.4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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