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LPG수입기지는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SK가스 울산기지는 지진이 감지되면서 잠시 가동이 중단됐다.

SK가스 울산 LPG수입기지는 내진 설계 규모 6.5의 지하암반 저장기지로 프로판 14만톤, 부탄 13만톤 등 총 27만톤의 규모를 갖췄다. 이 곳에는 LPG를 저장할 수 있고 선박 접안시설, 지상저장용 탱크, 출하시설 등을 갖췄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과는 직선거리로 6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미세한 흔들림을 직원들도 느낄 수 있었으며 내부 지진감지기에 진도 2가 찍혔다. 지진이 시작되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공장의 모든 가동을 중단한 채 메뉴얼에 따라 전체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 후 다시 공장을 정상가동했다.

▲ SK가스 울산기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잠시 가동을 멈췄다.

E1 여수기지는 이번 진앙지와 210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별다른 이상징후를 느낄 수 없었다. 여수기지 역시 지하암반 저장기지로서 약 10만평의 부지에 프로판 8만4000톤, 부탄 6만9000만톤으로 총 15만3000톤의 저장시설을 갖췄다. 수입기지의 내진 설계 규모는 SK가스와 같은 6.5이며 거리가 멀다보니 지진의 여파가 없어서 기지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LPG수입기지의 입출하 공정을 보면 입하설비를 통해 선박의 LPG를 지하 동굴로 이송하고 저온의 LPG를 0℃ 이상으로 가열하기 위한 시설을 거친다. 주요 출하설비를 보면 액중펌프는 지하공동의 LPG를 지상으로 이송하는 시설이며 지하공동에서 끌어올린 LPG에 포함된 물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시설이 있다. 이밖에 지하공동으로 유입되는 누입수를 펌프를 이용하여 지상으로 끌어올리며 스트리퍼를 가동해 물속에 용해된 LPG를 분리해 대기로 방출하는 시설도 있다.

▲ 진앙지와 210km 가량 떨어진 E1 울산기지는 지진이 감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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