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최근 국제시장에서 LPG가격만 유독 오르면서 원유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루 속히 LPG수입가격이 안정돼야 수요증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국제시장에서 원유와 LPG가격을 비교해 보면 두바이유는 배럴 당 60.68달러이며 LPG수입가격은 톤당 575달러를 기록했다. 배럴을 톤으로 환산할 경우 두바이유는 톤당 450달러, LPG는 575달러이다. 이를 무게당 열량을 고려하면 LPG가격은 원유 대비 106%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이 열세에 놓였다.

LPG수입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때 나프타 대체용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이제는 이점이 없어졌다. 11월을 기준으로 나프타는 톤당 584달러로 LPG가격의 98.5% 수준이다. 석화사에서는 열량 및 수율 등을 고려해 LPG가 나프타 대비 92% 이하로 가격이 형성돼야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같은 가격구조에서는 나프타 대체용으로 LPG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처럼 국제시장에서 LPG의 가격경쟁력이 추락하면서 국내 LPG가격도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수송용 부탄도 경유와 비교해 연료비가 비싼데다 프로판도 도시가스요금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루 속히 LPG수입가격이 인하돼야 하지만 동절기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가격안정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현장의 사업자들은 LPG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되면서 신규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PG는 친환경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도시가스 및 유류 소비처의 연료전환을 이끌어 냈다. 환경성은 여전히 우수하지만 결국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한계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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