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백두대간의 모진 북풍한설이

오랜 숙성 끝에

싱싱한 눈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독도의 첫 햇살을 받아

힘살 오른 물고기들이

대양을 향해 쏜살같이 헤엄치고 있다.

 

동해의 청량한 해풍이여

대관령을 넘어 온 누리에 퍼져라.

타임캡슐에 갇혀 있던 사람

가시덤불에 주저앉은 사람

모두 모두 박차고 일어나

희망의 노래를 불러보자.

 

30년 만에 우리땅에서 여는

신명나는 세계잔칫날

막걸리면 어떻고, 파전인들 어떠랴.

함께 모여 덩실덩실 어깨춤 추며

목청껏 한번 포효해 보자

2018 평창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양영근 (가스신문 발행인·시인)
.1989년 9월 한글문학상 신인상 수상
.2003년 10월 한국자유시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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