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안전공사에서 매설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매설배관 가스누출사고와 관련, 노후 중압배관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추가 사고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시공감리제도 시행 이전인 1996년 3월 이전에 설치된 서울지역 내 중압배관 920km를 대상으로 도시가스사에서 1차 누출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이중 지하철 병행구간 172km를 대상으로 가스누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됐다.

가스안전공사 배관진단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서울 가양동에서 발생한 매설배관 가스누출 사고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도시가스사와 가스안전공사에서 매설배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됐다”며 “진단결과 일부 구간에서 배관의 피복손상이 확인됐지만, 가스누출이 우려될 정도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양동에서 발생한 매설배관 가스누출 사고를 계기로 실시됐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배관은 1992년에 설치된 중압배관으로 용접부에서 크랙이 발생, 가스가 도로 위로 분출됐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와 도시가스사는 사고 발생 이후 한 달간, 시공감리제도 이전의 중압배관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이 진행됐다.

더욱이, 사고 배관의 경우 인근에서 지하철 공사가 실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하철 병행구간에 대해서는 가스안전공사가 별도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현재 서울시 중압배관 중 지하철 병행구간은 코원에너지서비스 50km, 서울도시가스 50.3km, 예스코 47.2km, 귀뚜라미에너지 3.2km, 대륜E&S 21.4km 등 172.2km에 달한다.

점검결과, 교차하는 우수관에 의해 피복이 손상된 배관을 발굴, 복구했으며 라인마크 등 일부 미비사항이 발견돼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사고처럼 가스누출이 우려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직접적 사고원인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사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사고가 용접부에서 발생한 만큼, 도시가스사 자체적으로 사고배관 용접부에 대한 추가굴착을 위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차량을 이용한 누출점검, 보링부의 주기적 점검과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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