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일반일들이 선택할 수 있는 LPG차종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PG충전업계에 한국GM의 공장 중단이 미칠 여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LPG신차 출시가 전무한 가운데 그나마 올란도와 다마스 등을 통해 LPG모델을 판매하던 한국GM이 삐그덕 거리면서 악재가 겹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GM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알리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와도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한국GM의 창원공장 등도 2차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식도 알려지면서 앞으로 미칠 다양한 파장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두고 한국 정부와도 입장차이가 커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 동안 GM은 많은 지역에서 철수 및 구조조정을 해온 만큼 한국GM의 철수설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한국GM이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LPG연료를 공급하는 수입사는 물론 충전업계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동차사들이 수년 간 신규 LPG자동차를 출시하고 있지 않은 실정에서 그나마 한국GM의 올란도와 다마스·라보 등은 효자역할을 했다.

노후모델임에도 불구하고 LPG올란도는 지난 한해 동안 5015대, 다마스·라보는 총 8570대가 각각 판매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LPG자동차가 총 13만5218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한국GM은 10%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무시하지 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기아차 등은 대부분 택시모델에 판매량이 집중돼 있어 한국GM은 LPG자동차의 차종을 다양화하는 효과가 컸다.

이 같은 실정에서 한국GM의 부실경영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향후 AS 문제라든지 중고차 시장의 감가상각 등을 고려할 경우 한국GM의 차량을 외면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레조가 LPG자동차의 부흥을 이끌었고 후속모델로 여겨지는 올란도가 LPG자동차를 보급하는데 일정 부분 선전했다”며 “어느 덧 올란도도 노후모델이 돼 버렸지만 한국GM의 부실경영으로 기존 모델의 판매부진은 물론 신규 7인승 RV 판매도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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