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꼭꼭 닫힌 창틀을 비집고

바람이 들어왔다 찬바람

내 아늑한 침실을 빙빙돈다

나는 찬바람이 싫었다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 버렸다

바람은 이불 틈새를 찾고 있다

나는 나의 공간을 지키며

빈틈없이 감쌌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잠들었다

지금 바람은 어디서 자나

시간도 공간도 초월하는 바람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 너는

잘남도 못남도 소유도 형체도

없는 너는 누구냐

나는 숱한 제약 속에서 해방된

꿈을 꾸다 잠에서 깨었다,

 

이 성 장 詩人
・한국가스안전공사 前 교육홍보이사
・한글 수필·한글시 동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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