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에서 잠수중이던 가스산업구조개편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재차 급부상하게 된 단초는 산자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도입도매부분의 3개사 분할방안이 원가상승요인이 되어 소비자가격 상승이 우려되며 경쟁의 이점이 없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 보도가 나가자 여당 및 야당의 각 의원실에서 산자부 및 本紙에 자료요청이 들어오는 등 여러 분야에서 사실진위여부 및 추가자료 등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또 하나의 이슈는 지난 3월 산자부 장관으로 취임한 장재식 장관이 24일 ‘국익차원에서 가스공사 분할 및 민영화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보겠다”고 밝혀 조만간 구조개편의 큰 틀이 바뀌는 수정 및 보완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언은 새로 부임한 장관 역시 전임 장관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구조개편 방안이 걸림돌이 많고 해결점도 쉽지 않음을 인식했다는 평이다.

가스업계 일각에서는 신임장관 부임부터 지금까지 ‘구조개편에 대해 과연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이번의 발언으로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다는데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곧바로 산자부에서는 “가스공사 민영화안의 재검토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한 사실이 없다”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 진화에 나섰다.

아무튼 일부에서는 구조개편에 참여준비중인 국내 굴지 민간사들의 의지가 여러 예상되는 ‘숙제’ 때문에 이전과 달리 다소 희미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점진적인 구조개편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저런 과정을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위로 떠올라 공감대를 형성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현명하고 올바르게 수정, 보완해 전체 국민이 혜택을 보고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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