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해가 뜬 강원도 주문진항의 모습. 막바지 겨울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 많아 겨울여행 으뜸

젊은이들 사이서 ‘먹방투어’ 장소
인기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유명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많은 이들이 막바지 겨울여행지로 바다를 벗 삼아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에 위치한 주문진항을 찾는다.

주문진항은 500여척의 어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을 갖추고 있고 주로 500t급 이하의 화물선이 입출항을 하는 곳이다. 또한 지역 약 660여명의 어민이 218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어, 포획하는 주 어종은 양미리, 꽁치, 멸치, 청어, 복어, 문어, 도루묵 등이다.

멸치나 꽁치는 3~6월에 오징어는 4~12월에 잡히며, 매년 3월 3일과 9월 9일에는 풍어제를 지낸다고 알려져 있다.

주문진항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특성상 다양한 어종이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어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약 30여척의 배로 바다낚시를 할 수 있어 해상에서 직접 가자미나 우럭 등을 낚는 손맛도 볼 수 있다.

항을 따라 이른 아침부터 갓 잡아온 다양한 어종과 갑각류 등을 진열하며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여느 전통·수산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각기 다른 바구니에 담긴 제철을 맞은 홍게와, 문어, 오징어, 새우, 소라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주문진항에서 먹는 회와 갑각류 등은 가성비가 으뜸이라고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때문에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먹방투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문진항에서 배불리 식사를 한 후 해변을 따라 약 20분을 걷다 보면 지난해 1월 종영한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가 나타난다.

주문진항 남쪽 해변에 위치한 방사제 ‘도깨비’ 촬영지에는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인기를 실감하듯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찾은 연인과 가족들은 당시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주인공인 김신과 지은탁으로 변해 사진에 추억을 남긴다. 이를 위해 겨울바다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줄을 서 기다리기도 한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갖고 있는 주문진항. 서울에서 고속버스와 자가용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주문진항에 이번 주말, 막바지 겨울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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