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보일러 제조사들은 신제품 개발, 해외 수출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사진은 보일러 유지보수를 위해 전면에 토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공정용, 발전용, 난방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산업현장에 보급되고 있는 산업용보일러는 현재 국내수요가 성장판이 닫힌 상태로 정체기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에 보급된 보일러는 총 3만8342대로 지난해 설치대수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용보일러 보급실적은 2014년(4만1009대가 설치)부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용보일러시장이 연간 설치물량의 70% 이상인 2만8천여대가 교체수요일 만큼 이미 신규수요 창출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최근 산업현장에선 보일러 사용에 있어 녹스(NOx,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녹스 저감율을 높인 친환경 보일러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련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용보일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제조사들은 교체시장 중심으로 국내 판매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미세먼지 환경 이슈에 부합한 고효율‧친환경 보일러 출시와 더불어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 모듈화된 패키지형 보일러 수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추세다.

 

 

[대림로얄이앤피]

세계 최초 ‘스마트센서’ 보일러로 공략

46년 전통 보일러 전문기업, 관련업계 내 최다기종 보유
녹색기술 인증 취득한 친환경보일러 위주 라인업  

대림로얄이앤피㈜(대표 정영화)는 1972년 대림공업사를 시작으로 46년 전통의 산업용보일러 전문기업으로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

창업 이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고효율 에너지기기 설비를 제작한다는 자부심으로 전 임직원이 단결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향상을 지향해 왔다.

이 같은 산업용보일러 분야의 기술적 경험,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노통연관식보일러, 콘덴싱보일러 외에도 수관식보일러, 열매체보일러, 폐열회수보일러에 이르기까지 산업용보일러 분야에서 국내 최다기종의 다양한 제품을 보급해왔다.

아울러 보일러 연소기술의 핵심인 버너 개발도 병행함으로써 산업용보일러 업체로서는 최초로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보일러와 저녹스버너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북 칠곡에 본사(공장)를 두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태국, 필리핀 등의 해외지사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업용보일러 수출에도 전념하고 있다.

최근에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시킨 ‘오토 무빙 저녹스 가스보일러’를 개발, 출시하면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가스보일러 신제품은 NOx 발생량 15ppm 이하로 저공해를 실현했으며, 연소효율을 극대화시켜 에너지비용을 대폭 절감시켰다.

특히, 산업용보일러로는 세계 최초로 ‘오토 무빙 저녹스버너(스마트 녹색센서)’를 탑재해 최소 NOx 배출구간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오토 무빙 저녹스 버너가 각 부하별로 버너의 헤더부분(디퓨저)이 전후로 이동하면서 최소의 NOx 배출구간을 자동으로 탐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적용된 저녹스 가스버너는 동급 용량의 버너 대비 NOx 발생량이 20% 수준이다. 친환경적 성능을 갖춘 대림로얄이앤피의 이번 신제품은 한국에너지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획득했으며, 보일러에 적용된 가스버너는 한국환경공단 인증과 환경부 녹스기술 인증까지 취득했다.

대림로얄이앤피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에너지절감 보일러는 기존 노후 보일러에 비해 최대 30% 이상의 에너지절감을 실현해 1년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고 부수적으로 저녹스 실현으로 대기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업체들의 보일러 신설 및 교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신규‧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경북 칠곡 소재의 공장에서 오토무빙 가스보일러를 제작 중인 모습

 

 

[웰크론강원]

수출주도형 보일러기업으로 체질 변화

내수 주력제품 수출하며 성장동력 발판 마련
보일러모듈 패키지 형태로 해외 발전플랜트 납품

1971년 설립된 ㈜웰크론강원(대표 이영규, 손기태)은 플랜트 분야에 산업용보일러를 전문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82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며 동종업계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발전에너지설비인 수관식보일러 및 온수보일러 △화공설비인 황회수시스템, 열매체보일러 △환경에너지설비인 폐열회수(HRSG) 설비와 소각로 등이다.

수관식보일러와 온수보일러는 웰크론강원의 근간이 되는 주력 제품군이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웰크론강원은 이 분야에서 국내 최다 수준의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형급 보일러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LNG 액화정제시설, 사우디아라비아 알루미늄 압연설비 제조공장 등 해외 각지를 대상으로 수관식보일러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의 또 다른 핵심 해외사업 포트폴리오인 황회수설비(SRU)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웰크론강원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LNG 정제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폐가스를 태워 순도 높은 황만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웰크론강원의 황회수설비 기술력은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 10여년간 수 차례 중동국가의 SRU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차별화된 기술을 축척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 아랍에미리트 Global Procurement社로부터 242억원 규모의 황회수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이 설비분야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거두면서 이 회사의 신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웰크론강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200톤 이하의 중소형급 보일러를 제작해왔지만 해외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대형보일러 수출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웰크론강원은 대형 발전용 보일러 시장 진출을 위해 중동의 공식공급업체(벤더) 등록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으로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 웰크론강원의 산업용보일러 모듈이 쿠웨이트로 운송되기 전 완성품 형태로 선적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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