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상장도시가스사들의 1분기 경영실적이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이 기간 매출액은 한 자리 수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기 12~17%, 분기순이익이 10~17% 각각 증가했다.

이는 1~3월까지 도매요금이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1월과 2월 이상기온에 따른 판매량이 급증가로 경영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별 1분기 경영실적(연결재무재표)을 보면 삼천리가 3월까지 15억6406만㎥(전년대비 7% 증가)의 판매실적에 힘입어 매출액이 1조2156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710억원(13.5%↑), 분기순이익은 541억원(17.1%↑) 각각 올렸다.

서울도시가스도 이 기간 판매량이 9억4497만㎥(전년대비 12%↑)를 달성하여 매출액 5931억원(7.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6억6천만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12.8%, 분기순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보다 8.5% 각각 늘었다.

3월까지 판매량이 3억8266만㎥(전년대비 15.7%↑)를 달성한 인천도시가스도로 1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매출액은 2185억9천만원, 영업이익은 65억8천만원, 분기순이익 55억9천만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보다 14~17% 이상 늘어났다.

지방상장사도 비슷한 경영실적으로 보였다.

경동도시가스도 3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8억2293만㎥를 기록해 매출액이 476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도 179억원, 145억원을 각각 올렸다.

대성에너지는 1분기 판매실적(4억9800만㎥)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면서 매출액도 307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8억원(2.3%↑), 분기순이익이 170억원(3.5%↑)를 각각 보였다. 대성에너지의 경우 지난해 소매공급비용이 인하되면서 타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 신장세가 줄었다.

부산도시가스는 3월까지 판매량(5억5900만㎥)이 전년보다 7.3% 증가하면서 매출액도 362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76억원(13.9%↑), 분기순이익은 233억원(10.1%↑)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상장도시가스사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1월과 2월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이 호전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삼천리, 서울도시가스 등 가스판매사업외 사업다변화를 하고 있는 회사들도 예전보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도시가스사 한 관계자는 “판매량은 늘고 도매요금은 동결되면서 1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며 “1분기만으로 올해 경영전망을 낙관하긴 어렵지만 과거에 비해 좋아졌고, 7월 조정될 소매공급비용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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