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나 도시가스는 가연성 가스이므로 가스폭발사고의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다. 안전관리 제도 및 안전기구의 발전으로 가스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가스호스 절단 등의 고의사고는 아직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에서 발생할 경우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이웃의 여러 세대에 큰 피해를 준다. 이달에도 부산시 구포동의 한 빌라와 경기도 양주시 단독주택에서 도시가스 및 LPG호스 절단으로 추정되는 고의사고로 가스가 폭발했다.

가스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1년부터 산업부와 지자체는 많은 예산을 들여 서민층 LPG시설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외부의 고무호스(염화비닐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사고는 주택 외부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밀폐된 주택 내부 공간에서 발생하는데도 정작 내부의 고무호스를 안전한 가스호스로 교체하려는 계획은 없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도시가스의 경우 대부분 외부배관은 강관이지만 최근 3년간 통계를 볼 때 가스호스 고의절단사고는 LPG보다 2배 이상이다. 외부의 가스시설도 중요하지만 정작 실내 가스시설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엘피지배관망사업단은 군단위LPG배관망사업현장의 모든 주택은 고무호스보다 안전한 자바라호스를 시공토록 했다. 정부나 지자체의 합리적인 지원과 예산집행이 가스안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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