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스설비부터 공급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 등을 보급하는데 각별히 신경쓰고 있지만 LPG야 말로 친환경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벌크사업자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진다면 LPG산업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제철로에 위치한 ㈜대한가스산업의 조현호 대표이사(49)는 프로판용기·벌크 공급은 물론 가스시공업 1종 면허를 갖고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LPG판매업소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 인연이 돼 현재는 LPG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났다. 자본이 부족해 3년 간 돈을 모아 1993년 광양시 광양읍에 신규 LPG판매업소를 개업했던 조 대표는 한때 유류판매와 요식업소도 병행하는 등 사업을 확장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LPG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8년 전 벌크업에 뛰어들면서 큰 욕심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다수의 사업자들이 소형저장탱크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나 제가 시작할 때에는 다소 생소했죠.  믿음직한 친구와 함께 힘을 합쳐 벌크허가를 냈으며 물량을 차츰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조현호 대표는 벌크시장의 물량확보를 위해서 무리한 확장은 지양하고 있다. 회사에서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LPG를 공급해야 고객만족과 시설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용기물량을 소형탱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요식업소와 원룸 등을 대상으로 차츰 신규 물량을 늘려 나갔다.

“소비처를 두고 사업자들 간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내실을 다지지 못하면 전체 산업은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원룸 등이 지어질 때 건설업자에게 가스시공에 들어가는 설비비용을 받고 있으며 초기 투자비가 적은 만큼 소비자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신규 수요가 생기더라도 LPG소비처의 도시가스 연료전환도 지속되고 있어 생존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지역의 도시가스사에서 연료전환 시 LPG사업자에게 연료전환 확약서를 받도록 하고 있어 도움이 된단다. 대한가스산업은 담당자들이 영역별로 소비처를 관리하기 때문에 소형저장탱크 가스잔량 발신기의 경우 가스소비가 많은 곳 위주로 설치했다. 심지어 그는 가스소비자에게 계량기 사진을 찍어 전송하라는 부탁을 할 정도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했다.

“막연하게 가스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자꾸 외면하면 안됩니다. 소비자들이 가스에 대한 기본상식을 갖고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게 필요하죠. 가끔 소비자들에게 직접 가스사용량을 문의하는 것도 자기가 얼마만큼 가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비롯해 시설을 가끔이라도 살피는 것이 안전에 플러스가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조현호 대표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한 가스시공업은 3~4명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LPG시설은 물론 도시가스 공사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한 시공을 위해 현장의 소장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현장에 가보면 벽을 뚫고, 전기도 만져야 하고, 토목공사를 하는 일도 있죠. LPG사업을 하려면 만능인이 돼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벌크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소비자들이 보다 값싸게 소형저장탱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기준을 완화시켜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250kg 용량의 소형탱크는 용기처럼 취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게 필요하죠.”

끝으로 조 대표는 LPG산업에 종사하면서 별다른 사고 없이 소비자들에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었던 점이 보람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다치지 않고 착실하게 일해줘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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