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액체상태의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모습. 다행히 응급조치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른쪽) 산안센터가 잔가스처리시스템을 통해 독성가스용기의 잔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지역의 A충전소가 취급하던 독성 및 가스연성가스인 트리메틸아민(TMA 화학식 C₃H₈N)용기에 부착돼 있는 용기용밸브의 가용전(可溶栓)이 녹아 액체상태의 가스가 누출돼 여름철 독성가스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특수가스 충전 및 판매허가를 받아 공급하는 A충전소는 독성가스인 TMA가 누출돼 우선 용기용밸브를 랩으로 감싸는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A충전소는 이 용기(내용적 105ℓ)를 적재한 가스운반차량을 운행해 충북 진천에 있는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에 입고, 긴급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납 성분의 가용전 밸브는 고온에서 녹아 외부로 누출시킴으로써 용기가 폭발하는 것을 막는 용기용밸브의 안전장치”라면서 “TMA의 경우 증기압이 약 65℃로 비교적 낮으므로 요즘처럼 폭염이 심할 땐 누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안센터 측은 C₃H₈N을 독알공정으로 진행, H₂SO₄ 약품과 중화반응(2(CH₃)₃N+H₂SO₄→2(CH₃)₃NH⁺+SO₄²⁻)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C₃H₈N의 폭발범위는 1~11.6%이며, 독성의 여부를 가리는 LC50은 7000㏙이다.

산안센터는 현재 용기 이송 및 처리설비(독알)에 안전하게 장착, 완료했으며 독알공정에서 황산약품을 통한 중화흡수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독알계열은 알칼리 계열이면서 물과 반응성이 있는 가스를 말한다.

산안센터는 앞으로도 독성이 있는 가스와 관련한 처리를 적법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국에 산재돼 있는 독성가스 잔가스용기를 처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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