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단풍산과 운해가

산수화로 병풍을 치고

청정계곡 옥동천도

휘돌아 쉬었다 가는 곳

솔바람도 놀다 가는 언덕빼기

 

내룡(內龍) 끝자락에 생용(生龍)이 되어

삼백 여년 노령에도

사시사철 독야청청

위용 과시할 듯도 하지만

솔 고개 산솔마을 외로이 지키고 있는

이름 없는 고목이여!

 

수 백 년의 세월 속에

벼슬 한번 못했어도

영월로 유배 온 단종이 승하해

태백산 신령 되어 잠시 쉬워가던 영혼을

배웅했던 회한 많은 노송이여!

 

당신은 정녕 알고 있는가?

전속 모델로 항간에 회자되고

지금도, 현대판 성황당으로

한 많은 민초들이

소원을 간절히 빌고 가는 것을.

 

 

이 제 항  詩人
.한국가스공사 前 강원지역본부장
.지필문학 제36회 신인공모전 당선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