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빼놓지 않고 수입·정유사들이 가격만 올리고 있는데 신문에서는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지금 업계의 어려운 시장상황을 잘 전달해서 가격을 못 올리게 해야지…”

LPG가격이 계속 올라 1천원대까지 육박하던 올해 초 한 독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호통을 쳤다. 판매사업자인 것으로 짐작되는 그는 국제가격과 환율이 올라서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자 뻔한 얘기만 하지말고 현장의 아픔을 정확히 전달하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지난해 LPG자동차 증가가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를 본 한 충전사업자는 “LPG車가 늘어난다는 내용만 보고 모두 충전소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신문사가 책임질거냐” 면서 강력한 항의를 해왔고 고압가스 가격인상 기사에서도 “나가서는 안될 세부 가격내용까지 밝혔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사업자도 많다.

또 최근에는 “도대체 LPG안전대책을 실시하는 거냐 못하는 거냐 신문에서 확실하게 써달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라는 내용의 전화나 메일이 자주 들어와 최근의 핫-이슈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처럼 신문사에는 많은 전화와 이메일, 편지 등이 온다. 물론 좋은 기사를 읽고 가슴속이 후련했다는 격려와 제보내용도 많지만 기사의 오류 또는 문제점, 개선 및 취재방향에 대한 일침(一針) 등 비판성 내용도 적지않다.

일류신문이 되기 위해 24시간 뛰고 있으나 시·공간에 대한 한계에 따라 깊이 있는 사실분석과 다양한 의견을 확인한다는 것이 쉽지 않는 만큼 미흡한 측면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어두운 곳은 밝히고 밝은 곳은 더욱 빛나게 하는 가스업계의 정론지’가 되기 위해 독자 여러분들의 기탄 없는 질타와 격려, 자문이 필수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자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이는 일만이 좋은 신문을 만드는 첨병이라는 점을 우리는 항상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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