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제가 태어나서 자라고 현재 생활하고 있는 의성군과 경상북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스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공급자들의 철저한 안전점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도 안전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합니다. 물론 많은 홍보도 필요합니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에서 LP가스판매업을 하는 의성가스설비의 김도룡 대표(60)는 1980년 초 LPG판매업소에 입사해 1986년 5월까지 가스공급원 생활을 하면서 가스를 배웠다. 그리고 1986년 6월 의성가스설비를 설립해 32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의성군에는 24개의 LPG판매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자신을 포함해 22개소는 대표자 혼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읍에도 지난해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됨으로써 LPG판매업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도시가스공급은 시대적인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LPG벌크판매업을 하기에는 물량이 너무 적어 도시가스와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립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가스안전은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가스공급업의 가장 기본은 안전임을 강조하는 그는 5년 전부터 가스 타이머콕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타이머콕은 남녀노소 모든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으로 타이머콕을 보급하고 있지만 저품질의 제품을 저가로 많이 보급하는 것 보다 제대로 된 제품을 다소 적게 보급하는 것이 진정한 가스안전이라고 봅니다. 일선에서 제품을 보급하는 가스판매업자들이 타이머콕의 성능을 가장 잘 아는 만큼 타이머콕 선정 심의과정에서 판매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양질의 제품 선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타이머콕 설치 대상자의  주소가 부정확한 것이 많다는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업소에서 소비자 리스트를 작성해 형정관청으로 보내고 다시 가스안전공사를 거쳐 판매업소에 내려올 경우 가장 정확한 타이머콕 설치 대상 리스트가 완료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시골에 살고 있는 어른들의 주소가 도시에 거주하는 자식들 앞으로 되어 있어 타이머콕 설치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이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룡 대표는 2000년부터 경북북부가스협의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회장직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경북북부지역 가스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북부가스협의회는 안동시, 문경시, 상주시, 영주시 등 4개시와 의성군, 군위군,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 예천군 등 6개 군 217개소의 LPG판매업소 중 상당수가 회원사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김도룡 대표는 가스판매업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단체에 가입함으로써 서로가 정보를 교환함은 물론 과당경쟁을 자제하는 효과도 있다며 정식 단체가 아닌 협의회라는 친목 모임이지만 LPG판매업계 발전을 위해 좋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시 6개 군 지역의 대표자들은 매월 1회씩 모임을 갖고 정보교류를 합니다. 아울러 매년 봄, 가을 2회씩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지사와 같이 가스사고 예방 결의대회, 간담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가스안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시간을 내어 4개시 6개 군 담당 공무원, 경북도청 담당 공무원들을 수시로 찾아 LP가스판매업의 중요성과 안전관리 등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스판매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는 김도룡 대표. 의성군 행복나눔가게 제 29호점으로 선정되어 불우이웃돕기에도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현재 시골지역 판매업자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20년 이상 된 용기교체비용 일 것입니다. 시골에 계신 연세 많은 어르신들은 가스사용량이 많지 않으므로 용기 회전율이 굉장히 깁니다. 따라서 용기 재검사기간을 연장하거나 검사비 지원 아니면 신용기로 교체해주는 것을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약 38년간을 가스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다는 김도룡 대표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의성군을 비롯해 경북북부가스협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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