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스턴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가스폭발사고에 콜럼비아가스가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보스턴 가스폭발사고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북부에서 발생한 가스 파이프라인 연쇄 폭발사고의 정확한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매사추세츠의 가스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콜럼비아가스(Columbia Gas)’가 사고 당일 오전 매사추세츠주에서 파이프라인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조사 당국의 수사 초점도 여기로 모아지고 있다.

17일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조사를 맡은 미국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이하 NTSB)는 이번 사고가 가스관 내 높은 압력이 원인인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콜럼비아가스의 오전 배관작업이 사고 지역의 가스관 내부 팽창과 관련이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집중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현재까지 고의적 사고라 볼만한 근거가 없다. 사고 당일 파이프라인 작업을 한 콜럼비아가스에 대해 조사가 있을 방침”이라며 “이 가스회사의 배관작업 절차가 적법했는지, 작업을 맡은 도급업체들의 실수는 없었는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콜럼비아가스의 모든 문서기록과 업무·교육 매뉴얼 등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NTSB는 가스폭발이 있기 전 콜럼비아가스 측이 매사추세츠 지역의 불안정한 가스관 압력 상태를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콜럼비아가스는 지난 2015년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알링턴시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사고 조사를 맡았던 오하이오주 공공시설위원회는 콜럼비아가스가 노후 가스관을 방치한 데 따른 가스폭발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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