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9월에 동결됐던 국내 LPG가격이 큰 폭의 원가인상요인이 남아 있어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10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9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600달러, 부탄이 635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평균 30달러 비싸졌다. 환율의 경우 8월 26일부터 가장 최근까지 달러 당 1120.15원으로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평균 1123.63원보다 3.5원 가량 하락했다. 이 같은 원인만 고려하면 내달 국내 LPG가격은 kg당 30원 가량 인상될 소지가 생겼다.

그러나 9월 국내 LPG가격 조정 시 kg당 25~30원의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결한 부분이 변수를 만들고 있다. 아직 섣부르게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이달 발생한 손실분과 함께 다음 달 가격인상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10월 국내 LPG가격은 70원 가까이 폭등할 수 있다.

더욱이 다섯 달 연속으로 오른 LPG수입가격이 내달에도 대폭 인상될 분위기여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수입사와 산유국 간 페이퍼상으로 거래되는 10월 LPG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40~50달러 오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 당 70달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LPG수입가격만 비상식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여파로 E1과 SK가스는 향후 가격을 조정하는데 있어 그 어느때보다 고심이 많아질 전망이다. 급작스러운 가격인상은 하부유통업계를 비롯해 소비자들의 반감할 살 수 있지만 하반기 회사 실적을 고려하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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