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에 매설된 지역난방 열배관이 터지면서 인근도로까지 고온의 온수와 수증기가 분출되고 있다.

[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지난 4일 오후 8시43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423번지 앞 도로에 매설된 지역난방 열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온의 온수가 도로를 덮치면서 인명피해까지 속출 했고, 지역난방을 공급받던 인근 아파트단지 2500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이 중단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도로 아래 매설된 지역난방 배관이 터지면서 뜨거운 난방수가 수증기와 함께 도로 위로 분출되어, 백석동 일대가 한밤에 난방중단은 물론이고 온수로 침수됐고, 이 사고로 일부 시민들은 뜨거운 열기로 화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사고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에서는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온수와 수증기가 피해자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초기 배관에서 온수가 터져 나오면서 근처에 있던 상가로 유입돼 시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사로고 고양시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백석동, 백석동 등 인근 거주 주민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배관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에 나섰으나, 약 2500세대에 온수와 난방은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이낙연 총리도 5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인근 난방배관 파열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사망자 가족 위로 및 지원 그리고 신속한 환자치료 등 현장수습에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온수관 관리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신속히 점검하고,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난방 열배관은 지난 1991년에 매설된 배관으로 27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되어, 노후배관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온수와 수증기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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