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에 위치한 현대가스충전소 이종철 대표(41)는 이제 막 LPG사업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 현대가스충전소는 2017년 12월 정식으로 오픈해 자동차부탄과 프로판용기충전, 벌크이충전에 나서고 있다.

“부안의 프로판사용량을 고려하면 충전소가 하나쯤은 운영됐어야 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충전소가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다만 초기의 기대만큼 가스판매량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1년여 간 판매사업자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李 대표는 전북 부안지역에 프로판충전소가 없다보니 판매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커 2년여 전 사업제안을 받은 것이 충전업계에 발을 디딘 계기라고 설명했다. LPG판매사업자들이 타 지역으로 충전을 다니면서 시간낭비와 수송비 증가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프로판충전소의 필요성을 전해왔던 것. 고심 끝에 그는 부탄충전소를 인수했으며 곧바로 용기와 벌크충전소를 추가했다.

“LPG판매사업자들이 가스충전을 위해 굳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되고 인근을 지나는 길에 현대가스충전소를 이용하면 되니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LPG충전소 물량확보를 위해 출혈경쟁하기 보다 천천히 상생의 길을 걷겠습니다. 가스시장에 대한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오랜 시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최대한 빨리 습득하고 있습니다.”

이종철 대표는 가족들이 부안지역에서 레미콘·아스콘·폐기물·골재·건설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단다. 예를 들어 벙커유를 사용했던 아스콘 공장을 소형LPG저장탱크로 연료 전환 중이다. 지방에도 환경규제 등이 까다로워서 친환경 LPG연료가 더욱 입지를 다질 것으로 그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LPG가 가격경쟁력도 있고 대기오염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연료전환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했다.

“지방에서 소규모 판매물량을 가진 LPG판매사업자들이 많아 저희 회사 차원에서 법인 벌크회사를 설립 중입니다. 물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판매사업자는 투자비 등으로 벌크업에 뛰어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벌크로 전환되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소규모 판매사업자들이 법인 회사에 합류하면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충전소와 판매사업자들이 함께 만든 회사를 통해 충전소에서는 수송을, 판매사업자들은 안전관리와 수금 등을 담당하면서 유통비용 절감에 나설 수 있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말했다. 수송용 부탄시장은 어차피 LPG자동차가 늘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조급해하지 않고 고객 한명, 한명을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다만 지리적인 한계로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충전소의 폴을 가스온으로 선택했는데 자체브랜드를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브랜드인지도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차원에서 수소와 전기차 보급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일정 시간동안 LPG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LPG는 주로 도시 외곽의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연료이다 보니 책임감도 더 커지고 보람도 느낍니다.”

끝으로 그는 가스시공업도 준비 중으로 가스분야에서 전문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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