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부산은 광역시도 중 전통시장과 고령가구 비율이 높아, 노후화된 시설이 많고 사고위험도 높습니다. 이에, 부산 특색에 맞는 안전관리 정책을 수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엄석화 부산본부장(54)은 지역특색에 맞는 다각적인 안전관리정책과 예방활동을 통해 사고감소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엄 본부장에 따르면,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제2의 도시이지만, 청장년층이 빠져나가면서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후가스시설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부산에는 고압가스 저장시설을 비롯해 냉동제조시설, 가스판매시설 등 1만6704개소의 가스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엄 본부장은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를 면밀히 분석해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부산에서는 총 120건의 가스사고 발생했으며 고의사고와 배관이음부 가스누출사고, 부탄캔 파열사고가 전체 가스사고 중 4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사용처별로는 주택사고가 45%를 차지해 전국 평균인 40.7% 보다 높았다.

이에 부산본부에서는 노후가스시설이 많은 지역특색을 반영해 지난 2013년부터 가스사고에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과 어르신 대상 가스안전교육을 비롯해 경로당 안전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최근 10년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를 사고원인분석기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뒤 지자체, 가스사업자 등과 함께 중장기 예방대책을 새롭게 수립했다.

이와함께, 사용자에 의한 가스사고가 많은 만큼, 부산시민의 가스안전교육과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엄 본부장은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와 연계해 부산에 설치된 모든 버스정보시스템에 동절기 가스보일러 사고예방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며 “부산교통방송, 부산기독교방송을 통해서도 시기별 가스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노인회와 연계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충전원 교육 이수를 지원, 일자리 창출과 가스사고 예방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는 부산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과 함께, ‘부산지역 에너지 검사기관 및 시민단체 공동업무 협약식’을 체결해 겨울철,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관내 사회복지시설과도 연계해 노후 가스시설의 금속배관 교체를 지원하고 가스안전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세대를 대상으로 가스안전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엄 본부장은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공급자와 사용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가스안전공사 임직원들도 힘을 모아, 관내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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