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가 발표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계획'(클릭=확대)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전라북도가 올해 10월까지 완주산단에 수소충전소 1개소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전역에 충전소를 총 24개소로 확충한다. 또한 같은 기간까지 수소전기차(승용차) 1만4000대, 수소버스 400대도 단계별로 보급해,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전라북도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시·군을 대상으로 2020년 수소사업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시·군 및 관계기관 설명회를 갖고, 이달 31일까지 사전조사를 통해 2020년 사업물량을 조기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수요조사는 조기에 사업물량을 확정한 후 대정부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시·도간 있을 경쟁에서 전북도가 이를 선점하기 위함”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전북도가 밝힌 보급계획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총 9695억원(국비 2697억원, 도비 689억원, 시·군비 834억원, 민간자본 5475억원)을 투자해, 2030년 수소충전소 24개소, 수소전기차 1만4000대,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보급계획 이행에 앞서 전북도는 올해 완주산단에 수소충전소 1개소 건설을 추진한다.

전북도 측은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현대차 및 완주군과 긴밀히 협의중이며,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북도는 내달 설계용역에 착수해 고압가스안전법 인·허가를 4월 중으로 완료하고, 오는 6월 공사업체선정 및 착공에 들어가 10월에 시운전 및 준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구체적인 보급계획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전북도를 중심으로 한 선도지역 중심의 시범보급이 추진된다. 2020~2022년까지 총 1471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1600대, 수소버스 20대, 수소충전소 8개소 건설을 진행한다.

특히 시범보급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총 예산 가운데 306억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차 300대, 수소버스 5대, 수소충전소 2개소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을 1대당 3600만원(국비 2250만원, 도비 1200만원, 시·군비 15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소버스는 시·군과 시내버스 사업자의 구매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1대당 6억3000만원(국비 3억원, 도비 3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수소버스 운영은 시·군에서 책임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뿐만 아니라 도는 2020년 수소충전소 2개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가스충전소 및 주유소 시설 부지에 민간특수목적법인(HyNET) 등의 민간자본으로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충전소의 초기 낮은 사업성을 감안해, 시·군에서 5년간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범보급 이후 2023년부터 2030년까지는 총 82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실용화 보급이 추진된다. 시·군 사업으로 전환해 국·도 및 시·군의 균형 있는 재정지원으로 수소연료의 생산 및 유통체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더불어 도내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를 구축해, 지속적인 시장 확산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수소전기차 1만2400대, 수소버스 380대, 수소충전소 16개소가 보급될 예정이다.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지난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에 이어 최근 정부에서 전북을 수소상용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전북도가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도래했다”며 “올해 수소충전소 1개소 건설을 시작으로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한 수소전기차, 수소충전소 보급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 국장은 “새만금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한 수소산업 종합 발전계획도 수립해, 체계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올해를 수소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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