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산업용 고압가스메이커들이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가스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수도권의 고압가스충전소들은 직납처 및 판매소를 대상으로 가격인상 방침을 밝히고 연초부터 본격 적용하고 있다.

산소, 질소, 아르곤 등 ASU(공기분리장치)를 통해 제조하는 고압가스의 경우 메이커들의 가스가격 인상분과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고압가스충전소에 따라 다르지만 직납처 및 판매소를 대상으로 10~20%씩 인상하고 있다.

현재 산소는 내용적 40ℓ 규모의 고압용기에, 질소 및 아르곤은 47ℓ 규모의 고압용기에 충전해 판매하고 있으며, 용기를 통해 공급하는 가스의 경우 최저 임금제 도입,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공급하는 수소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이 시장 또한 운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수소메이커들의 대폭적인 인상에 따라 충전소들도 20% 수준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헬륨은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한 수급대란이 나타나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고압가스업계에 따르면 헬륨 공급부족현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2~3년 정도 지속됨에 따라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월 현재 내용적 47ℓ 규모의 고압용기에 충전된 순도 5N의 헬륨가격이 무려 35만∼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고압가스사업자들은 공급부족 장기화에 따라 연말쯤에는 1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비싼 가격을 주고 물량을 매입하고 싶어도 헬륨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향후 헬륨을 대체할 수 있는 장비의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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