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법하게 갖춘 LPG충전시설에서 내용적 0.75리터 규모의 LPG용기에 가스를 충전하고 있다.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고압용기메이커인 ㈜말타니메탈(대표 신치호)이 내용적 1ℓ 이하의 소형 LPG용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적법시설을 갖추고 올해 1월 3일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완성검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에어컨을 설치할 때 토치와 연결해 사용하는 내용적 0.75ℓ 규모의 알루미늄용기에 LPG를 300g 내외로 정량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충남 예산군 소재의 공장부지에 설치하고 최근 영업을 개시했다.

말타니메탈이 투자해 마련한 LPG충전설비는 저장설비 2.9톤 1기, 분당 10개의 용기를 충전할 수 있는 수동충전기 1대, 2.25kW(37.9ℓ/min) 규모의 충전펌프 등이며, 충전할 수 있는 용기는 내용적 0.97ℓ(400g) 및 0.75ℓ(300g) 규모이다.

이 회사의 김선명 전무이사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에어컨 설치기사들이 내용적 0.75ℓ 규모의 초소형 용기에 LPG를 충전, 사용하려 해도 적법 충전시설이 없어 불법으로 충전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에 우리 회사가 나서 충전시설 설치기준에 따라 LPG충전시설을 갖춰 올해 1월 3일 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을 받아 충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0.75ℓ 규모의 LPG용기는 에어컨 동관을 용접하기 위해 토치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으로 소형이므로 휴대하기 편해 현재 전국에 5만개 이상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여름철이면 일부 에어컨업자들이 불법으로 충전하다 폭발로 이어져 사망하는 등 가스사고가 잇따랐다. 

에어컨 설치용 LPG용기의 경우 정부가 2016년 재충전이 금지된 일회용 LPG용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함으로써 재충전이 가능한 소형 알루미늄용기가 등장하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에어컨설치업체는 불법충전이 이뤄져 끔찍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의 한 에어컨 설치와 관련한 용품을 판매하는 한 사업자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1ℓ 이하의 소형 LPG용기를 적법하게 충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더 이상 불법충전으로 인한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국내에도 적법한 충전시설이 들어섰으므로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안전공사 등이 나서 불법충전을 일삼는 에어컨설치업자를 적발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말타니메탈은 초소형 LPG용기를 회수, 재충전할 수 있는 전국적인 충전유통망을 갖춰 에어컨설치기사들이 LPG용기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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