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안전은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집안에서 가스를 사용 후 중간밸브를 잠그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가스관련 제품을 고를 때도 좀 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봅니다.”

금년 1월 초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장으로 부임한 김기회 처장(55)은 1996년 10월 경력사원으로 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해 안전진단처 근무에 이어 간부로 승진 후 전남동부지사 석유화학처장, 시험검사처 안전기기부장, 방폭인증센터장을 거쳐 다시 시험검사처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저희 시험검사처는 국민들이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스용품의 안전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검사 및 기술 지도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관련 산업의 종사자들과의 소통 및 중재자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실생활과 밀접하게 사용되는 가스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기회 처장은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험검사처는 올해 가스보일러 및 배기통의 기준과 검사 방법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강릉시 펜션에서 발생한 고등학생들의 CO중독사고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보일러와 배기통 부분을 전면 재검토함으로써 이처럼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가스용품 제조사들에 대한 품질시스템 유지를 위한 심사를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새로 시작되는 도시가스 충전사업자에 대한 가스 품질검사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예년과 같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판로개척에도 공사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CO중독사고와 관련해 김 처장은 지난해 의무화한 리브타입 배기통이 올해 본격 보급되고 있으므로 향후 설치되는 보일러의 경우 배기통 안전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드름 낙하에 의한 배기통 이탈사고 예방을 위해 배기통에 착빙방지기능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일러는 무엇보다 완벽한 설치가 중요합니다. 이제 소비자들도 꼭 유자격 시공자에게 보일러 시공을 맡김으로써 책임시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소비자들도 보일러 배기통이 이탈되었는지 관심을 갖고 수시로 챙기는 것이 가스안전의 지름길입니다.”

시험검사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양한 가스용품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이 상당히 높다고 자부하는 김기회 처장은 간혹 인사이동시에 업무 미숙지에 따른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앞으로 가스용품 검사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담당자격을 엄격하게 관리하여 검사의 빈틈과 업계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비효율업무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업무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민원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방용품이나 계량기를 검사하는 기관은 매일 실시간에 가깝게 생산품목별로 생산량을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해당 업체들이나 국민들이 자료를 참고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용품의 검사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기회 처장은 “검사현황을 공개하는 것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가스안전공사의 현재 시스템에서는 이를 구현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향후 새로운 전산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에 있으므로 고객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 시험검사처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 업무의 특성을 잘 아는 김기회 처장은 앞으로 시험검사처 업무와 관련된 많은 업체들과의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활성화하고 간담회 참석이나 현장 방문을 자주 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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