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가스 소매업의 전면 자유화는 2017년 4월에 시작해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 관동, 중부, 긴키, 규슈의 4대 도시에서는 기존 가스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사이 경쟁이 진행되고있다.

수도권 시장에는 다른 업종으로부터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 이러한 업종의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기반(플랫폼)회사의 존재감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계약전환의 상황을 보면, 긴키가 여전히 최고 격전지다. 긴키지구(관서지방)의 일반 가정의 계약 수에서 차지하는 전환 비율은 지난해 11월말 시점에서 11%를 넘었으며, 신규 진출자 수는 적지만 이미 전력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경쟁 상황에 있다고 할 수있다.

 

수도권 진출 잇달아 

타 업종으로부터의 신규 참여가 가장 번성 한 것은 수도권 시장이다. 경제산업성에 가스 소매 등록을 완료한 사업자 중 가정용으로 신규 사업자는 기존 가스 사업자에 의한 월경(越境)판매를 포함해 26개사. 이 중 22개사가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시장진입을 지원하는‘원조 플랫폼회사’로 존재감을 더하고있는 것이 도쿄전력에너지파트너(도쿄전력EP)와 일본가스(니치가스)가 절반씩 출자하는 도쿄에너지얼라이언스(TEA)다.

이 회사와 직접 계약하고 도시가스 도매 및 보안 등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신규 사업자는 9개로 석유회사 JXTG에너지 또는 대형 여행사 HIS그룹의 신전력HTB에너지 등이다. 9개사로부터 공급받아 2차 도매업을 하는 사업자와 중개사업자도 포함시키면 약 20개사가 TEA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신전력용으로 전력 소매 관련업무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스토맥스트레이딩은 TEA를 활용하여 신전력에 도시가스 관련서비스를 제공한다. TEA에의한 이 플랫폼 도매업은 앞으로도 확장이 주목된다.

작년 큰 화제가 된 것이 오사카가스와 주부전력이 절반 출자로 설립 전 한 CD에너지 다이렉트다. 메이저 가스·전력회사가 합쳐진 강점을 살려 올 전기화용 전기요금부터 연료전지(에네팜)을 위한 가스요금까지 폭넓은 메뉴를 갖췄다. 초년도의 판매 목표는 전력·가스 합쳐서 10만세대 이상으로 30년을 목표로 수도권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만건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 체계도는 

CD에너지는 수도권에 고객기반을 가진 기업과의 제휴를 기본 전략으로 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는 일종의 플랫폼회사라고 할 수있다. 제휴처 중에서 주목되는 것이 수도권 최강의 지역 브랜드 중 하나인 도큐 그룹의 신전력·도큐파워서플라이다. CD에너지의 첫 연도목표인 10만건 중 6만건은 도큐파워서플라이를 통한 중개판매에 의한 전망이다. CD에너지는 오사카가스와 이토추에넥스가 절반 출자한 LP가스판매회사 에네아크관동과도 중개계약을 체결했다. 주택론 전문 일본 최대 규모인 아루히의 자회사와도 업무제휴를 맺고, 주택론계약자를 위한 우대 서비스의 하나로 전력·가스 제공을 개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 체계도도 개발하고있다.

도쿄전력EP는 작년 3월 니치가스 주식 3.01%를 취득하고 임원 파견을 발표하며 양사의 제휴관계 강화를 보여 주었다. 니치가스는 동전EP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전력판매업에 진출하여 가스와 전기의 세트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음악통신사업자인 USEN은 동전EP의 중개사업자로서 수도권에서 도시가스사업을 개시했다. 전국에 있는 62만건의 고객기반을 살려 장래의 에너지 사업을 매출규모 3,000~4,000억엔으로 키우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반격하는 입장의 도쿄가스는 라이벌인 니치가스 그룹의 공급 지역에 한정하여 이 지역에 진출하는 사이산에 가스 도매공급을 하고 통신회사인 JCOM에 중개계약을 해 왔는데, 작년 10월 자사공급지역에는 처음으로 JCOM과 중개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도 상반기에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데 이는 수도권 가스 시장의 경쟁 격화를 상징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있겠다.

작년 11월 말일 시점에 전국에 가스 전환을 신청한 건수는 누계 161만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3배가 늘었다. 1년 전에는 긴키가 관동의 약 2배 이상이었지만 그 차는 점차로 줄고 있다. 그렇지만 전환율을 보면 긴키 11.4%에 대해 중부 9.1%, 큐슈 5.0%, 관동 4.7%로 여전이 긴키가 최대 격전지다.

관서전력에 가스 소매업의 중심은 이와타니산업과 공동 출자로 설립된 ‘관전가스서포트’다. ‘관전가스’의 판매대리업무 외에 수요가의 안전점검과 가스기구의 판매·수리 등을 담당한다. 관가스서포트숍은 이와타니의 직영 또는 계열 LP가스 판매사업자 등 약 60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외 판매에서는 KDDI 등 약 30개 사와도 제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사카가스는 오사카 이즈미시의 시민생활협동조합 및 JCOM웨스트와 중개계약을 체결한다. 작년 11월에는 이미 도쿄가스 판매지역에 진입한 다이토건택의 자회사인 가스파로가 오사카가스 판매지역에 진입했다. 가스파로는 가스의 구입처 등은 공표하고 있지 않다.

중부 전력은 도식가스의 안전업무를 이와타니산업, 오가키가스, 가스테크서비스, 중부정기에 위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100% 출자로 ‘중전에너지서비스’를 설립하고 이들 4개사가 도호가스 공급구역 내에 두고 거점 27개소에 서비스샵을 설치한다.

새로운 회사는 중부전력의 전기와 가스의 유통 외에 전기 가스 기기 판매·수리를 담당한다. 이 밖에 중부전력은 판매 측면에서 KDDI와 지방 케이블 텔레비전 회사 등과 제휴하고 있다.

가스테크서비스는 중부가스처럼 사라그룹의 LP가스판매회사다. 중부가스와 중부전력은 지난해 10월 아이치현 동부 및 시즈오카현 서부에 대규모용 전력·가스 판매회사 ‘CS에너지서비스’를 설립했다. 사라와 중부전력의 제휴는 깊어지고있다.

큐슈전력의 도시가스 판매대리점은 지방 가전판매점과 통신사업자, LP가스판매사업자 등 20개사다. 안전업무는 세이부가스에 위탁하고 있다.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각지에서 캠페인 대전의 양상을 나타냈다. 관서전력은 대 5월부터 8월까지 가스 기본요금 2개월 무료 캠페인을 실시했다. 오사카가스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기 기본요금 2개월 무료 캠페인을 전개했다.

큐슈전력은 7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정의 8~9월분의 전기요금을 10% 할인하는 ‘열사병 예방 플랜’을 발표했다. 신청이 쇄도했고 8월의 전환 수는 전월 대비 10배가 뛰었다. 세이부가스도 전기 기본요금 2개월간 무료캠페인으로 맞섰다.

도쿄가스는 7월부터 9월까지 신규 전력 고객의 전기 요금을 3개월간 10%할인 캠페인을 전개했고, 도쿄전력EP도 전기와 가스를 합쳐 신청하면 캐릭터 상품이 당첨되는 켐페인을 실시헸다. 올해는 각지에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도쿄전력EP는 2019년 3월 안에 도호·오사카 가스 관내의 가스 소매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에서는 가스 도매 거래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