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수소에너지를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가 도래하기 위해선, 상용화 못지않게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합니다. 원천기술이 취약하다면 국내 산업이 올바른 길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국내 기업이 건전한 산업경쟁을 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진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에서 지난 20여 년간 수소산업의 연구를 진행하고, 학회 발전에 이바지한 이중희 회장은 올해 제18기 신임 회장으로서 학회를 이끌게 됐다.

李 회장은 2019년은 정부의 수소사회 이행의 첫 단추를 꾀는 중요한 해임과 동시에 수소학회 발족 3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수소사회 대로의 시발점인 만큼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완주하기 위한 필수과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미래소재융합사업단의 사업단장과 연료전지핵심기술연구센터 센터장으로서 수소저장, 연료전지 촉매 등 소재·부품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해, 선두 연구자로 주목 받는 그로서는 현재 국내 산업의 원천기술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李 회장은 “현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수소와 연료전지를 양대 산맥으로 수소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 같은 로드맵을 통해 관련 산업이 올바른 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용화를 위한 계획만큼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획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국내 산·학·연의 부단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합동부처가 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전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많은 연구를 병행하는 계획마련도 중요해야 하다고 피력했다.

정부가 상용화에만 초점을 맞춰 관련 산업을 육성·성장시키다 보면, 자칫 한국이라는 무대에서 다소 원천기술이 미비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실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소재·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선 정부와 산·학·연의 다양한 연구개발 추진과 함께 해외 선진국들과의 협력관계 유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동협력사업 등으로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할 것이고, 또 관련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선진국의 준비부터 기술 확보까지의 전(全) 과정을 리딩함으로써 실패와 성공요인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산업이 소재 및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회가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하는 이중희 교수. 그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강원도와 함께 국제수소포럼 및 수소신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국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해외의 수소·연료전지분야에 대한 각국 정부정책방향과 기술력 및 상용화 방안 등을 살펴봄으로써, 국내 산·학·연·관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란다.

또 지난 2017년 업무협약 체결로 탄탄한 관계를 갖춘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한국수소산업협회와도 지속적으로 관계유지를 견고히 해, 국가 정책수립 및 사업모델 발굴 등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중희 교수는 “수소사회로의 출발과 학회 발족 3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에 한국수소및신에너지 학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그간 학회가 수소·연료전지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학문·산업발전을 주도해온 만큼, 국내 수소사회 진입과 향후 학회의 50년, 100년의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의 역량 결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소 학회장으로써 국가 기술 로드맵 수립 및 방향설정 등에 산·학·연의 많은 전문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올해 학회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지자체 정책 수립 및 산업체의 기술개발, 정보공유,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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