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소비량의 4%

[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5년부터 조금씩 증가했다. 2018년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3억㎥(LNG 환산 약 825만t)가 되었다. 이것은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7%, 소비량의 약 4%에 해당한다.

셰일가스의 개발은 국유 석유 2개사(시노펙, 페트로차이나)가 주로 자국 서남부 쓰촨성, 충칭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시노펙에 의한 충칭, 후린 지역의 개발이 가장 진행되어 있고 2018년은 60억㎥를 생산했다. 시노펙은 2020년 말까지 충칭의 셰일가스 생산능력을 연 150억㎥로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쓰촨의 웨이위안, 창닝 및 윈난성 차오뚱광구의 개발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생산량은 2017년의 30억㎥에서 2018년은 53억㎥로 증가했다. 2020년까지 330갱을 굴착해서 생산능력 100억㎥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이 2013년에 발표한 ‘세계 셰일가스・오일자원량 평가 연구’에 의하면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한 셰일가스는 1116tcf(조입방피트)이다. 중국 정부는 2018년 개발 가능한 지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770tcf로 중국의 연간 소비량의 약 90년분이라고 발표했다. 단 현시점에서 개발 가능한 확인량은 약 5%에 불과하여 기술 개발이 필요한 단계다.

 

낮지 않은 장벽

지금까지의 개발을 돌이켜보면 2011년 6월과 2012년 9월에 처음 셰일가스광구의 입찰이 실시됐다. 2011년은 지명 경쟁 입찰로 국유 석유 3사 및 지방 공기업 3사에 대해 4광구 (총 1.1만㎦)가 입찰에 부쳐지고 시노펙과 허난가스가 각각 1광구씩 낙찰됐다. 2012년은 공개 입찰에서 20광구 (2만㎦)가 공개되어 그중 19광구가 국유 대형 석탄 · 전력회사와 민간기업 총 6개사에 낙찰됐다.

그러나 개발은 그다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입찰 안건은 모두 투자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2018년 12월 천연자원부(구 국토자원부)는 라이센스 영역을 축소하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배경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 먼저 지층이 복잡하고 매장 심도가 깊다. 북미에서 풍부한 개발 경험을 가진 대기업의 기술도 활용하고 있지만, 순조롭지만은 않다. 또한 개발지역이 산간지역에 위치,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개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페트로차이나 등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국의 유망 광구는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이 점유하고 있고 입찰에 회부된 광구는 잠재성이 낮다고 관계자는 지적한다. 페트로차이나는 현재 약 5만㎥를 커버하는 11개의 셰일가스 탐사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0광구가 사천 퇴적분지에 있다.

외국계의 움직임은 로열 더치 쉘이 2012년에 외자로서는 처음으로 셰일가스 광구(사천의 푸순, 융촨 광구)를 대상으로 탐사 및 개발 계약(PS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미 2016년에 철수했다. 쉘은 생산한 가스를 중국 기업이 요구하는 가격으로 판매해야만 하는 것 외에도 파이프라인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 불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BP가 유일하게 페트로차이나와 사천의 다쭈와 룽창 북광구에서 셰일가스의 PS계약을 체결 중이며, 4갱을 굴착하여 복수의 유망 구조를 발견했다고 한다.

 

세계 3위 가스생산국가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2020년말에는 셰일가스 생산능력을 최대 250억㎥으로 하겠다는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의 목표(2020년말 생산량 300억㎥)에는 미치지 않지만, 현재의 두 배로 할 계획이다.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가을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중국의 재래형 천연가스 생산은 2030년경에 피크아웃되고, 셰일가스 등 비재래형 생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분석,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7년부터 2040년까지 900억㎥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또 중국의 생산량은 2040년에 3400억㎥에 달해 세계 3위의 가스 생산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천연가스 소비량은 7000억㎥에 달할 전망이다. 따라서 비록 천연가스의 생산량이 확대해도 수입 의존도의 억제에 기여하겠지만, 미국과 같이 LNG 수출로 돌아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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