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자원에너지청에 ‘카본리사이클실’을 신설했다. CO₂의 분리・회수・이용・저장(CCUS)을 추진하고 지구온난화 대책을 위한 국제 협정인 ‘파리협정’에서 추구하는 2050년까지의 장기적 온실가스 대량 감소에 동참한다. 

6월에 나가노현에서 개최되는 ‘G20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지구환경에 관한 관계 각료회의’까지 각종 관계 기술의 비용 절감 등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정하고, 이 분야의 국제적 연계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카본리사이클실의 실장은 에너지청 자원·연료부장이 겸임한다. 에너지청 내 복합 조직으로 관계 부시의 34명이 겸임하는데 에너지청 장관관방총무과, 자원연료부 정책과, 석탄과, 석유·천연가스과, 전력·가스사업부 전력공급실, 제조산업국 소재산업과, 산업기술환경국 에너지·환경이노베이션 전략실, 지구환경연계실에서 각각 겸임자를 파견한다. 

‘카본리사이클’이라는 이름은 CO₂ 회수・이용(CCU)과 CO₂ 회수·저장(CCS)을 통합한 CCUS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CCU는 뽑아낸 CO₂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고갈 유전에 압력을 가해서 원유를 뽑아내기 쉽게 하는 증진회수기술(EOR)이 미국에서 실용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식물공장에서 생육 촉진에 이용하고, 연료 및 소재로 하는 재이용도 고려되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는 장기적으로 도시가스의 저탄소화·탈탄소화에 도전하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주요 기술이 되는 ‘메타네이션(CO₂ 프리 수소와 이산화탄소에서 도시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합성하는 기술)’도 CCU의 하나이다.

CCS는 뽑아낸 CO₂를 땅속에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재,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대형 가스회사와 전력회사 등이 출자한 ‘일본CCS조사’에 위탁하고, 홋카이도에서 실증사업을 실시 중이다.

CCU나 CCS 모두 사용되는 CO₂원은 다양하지만, 우선 먼저 화력발전소에 대한 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 그 배기가스에서 대량의 CO₂를 뽑아내는 것을 상정(想定)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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