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나이코리아 조남근 영업본부장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레인지, 가스보일러, 업소용주방기기 등 가정용 가스연소기기 전문 기업으로 45년의 발자취를 남기며 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 만큼 린나이 고유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올해 린나이코리아는 영업본부 수장으로 연구원 출신의 조남근 상무(61, 사진)를 선임하면서 제품판매 부문의 전략적 움직임을 새롭게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올해도 린나이는 오랫동안 ‘가스기구의 명가(名家)’로 수식되어 온 브랜드파워에 걸맞게 친환경·고효율 가스기기 보급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과포화 상태에 놓인 국내 가스기기 시장은 여러 대기업, 중견·중소 기업 제품들이 각자 견고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고품질의 제품 라인업과 시공·사후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조남근 린나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지난 1986년 4월 린나이코리아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가스레인지 등 주방기기 설계를 맡았다.

이후 생산기술 및 제품양산,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본부와 QCT(quality control tower)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면서 개발·제조·품질 전반에 걸쳐 쌓은 다양한 경력을 인정받아 품질본부장과 R&D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 1월부터는 영업본부장으로 취임해 린나이의 제품 판매 일선을 지휘하게 됐다.

“이번에 제가 영업본부를 맡게 된 데에는 편의성과 친환경 성능을 높인 제품을 선호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영업전략 구상이 필요하다는 회사의 의도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력 사업군인 가스보일러의 경우 정부의 콘덴싱의무화 정책 등에 탄력을 받아 향후 5년 내에 가스보일러 전체 설치물량의 80% 가량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최고의 저녹스(NOx) 스펙을 갖춘 콘덴싱 라인업에 대한 신규·교체 시장 영업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조 본부장은 또 가스보일러 판매는 수익성 확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회사의 뚜렷한 판매영업 방침도 강조했다.

“가스보일러 내수시장은 판매단가를 대폭 낮춰 시장점유를 높이는 박리다매 일변도를 걷고 있습니다. 이는 제품 판매영업에 있어 수익성 확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우선시하는 당사의 경영방침과 궤를 달리하는 유통구조이다 보니 당사가 시장 M/S를 높이는 데 쉽지 않은 측면은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가스보일러 판매단가를 낮추는 방식의 영업은 지양할 방침입니다.”

그는 또 “이렇듯 수량 위주가 아닌 개체별 품질을 적극 어필하는 영업전략 수립은 보일러 제조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높은 고객 신뢰도에 기반한다”라며 “올해도 친환경 성능을 강조한 저녹스·콘덴싱 가스보일러 영업에 방점을 뒀다. 대외비로 자세한 공개는 어렵지만 녹스저감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친환경보일러 신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극도로 미세먼지가 심화되면서 일반 가정의 실내 또는 사업장의 환경을 생각한 녹색가전이나 친환경 기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만큼 환경부 인증, 환경성적표지, NOx 1등급을 취득한 린나이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린나이는 보일러 외에도 가스(오븐)레인지와 업소용기기, 가스빨래건조기 등 다양한 가스연소기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입사 후 첫  주방기기 설계직무를 맡았던 조 본부장은 프리미엄 가스레인지 모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업계 최초로 린나이는 국내에서 고급형 가스레인지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신규 모델인 ‘쥬벨’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창립해 반세기에 가까운 가스레인지 제조역량을 보유한 만큼, 타사와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품질로 고급형 주방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소용기기의 경우 린나이는 올해 ‘종합주방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뷔페 및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필수품인 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군 확보와 영업에 매진한다. 업소용 시장은 최근 제품 하나로 주방설계 전체 스펙이 변경되는 추세다. 때문에 ‘턴키(Turn-key)’ 영업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주방아이템의 선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조 본부장의 설명이다.

끝으로 조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가스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가스인이고 몸담고 있는 회사도 가스기기 전문기업인 만큼, 적극적인 가스제품 홍보를 통해 국내 가스기기산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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