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정E&S 황선우 대표가 자체 개발한 CO경보기 시스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양주지역 LPG배관망사업에서 가스보일러 시공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시공을 하다보니, 고령의 어르신들이 홀로 사시는 가구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 가구의 경우 가스보일러 가동 중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가스누출차단장치와 연결한 CO경보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게 됐습니다.”

승정E&S 황선우 대표는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가스보일러 판매·시공분야 전문업체로 지난해 경기도 양주의 LPG배관망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CO경보기를 고령가구에 무상 설치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사무실과 거주지가 경기도 양주 인근에 위치한 탓에 이번 LPG배관망 가스보일러 시공업무에 남다른 자부심과 사명감도 들었다”며 “현재 가스누출경보기와 차단장치도 사고예방 효과가 높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보일러 배기가스 누출사고 예방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CO경보기를 추가로 설치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황 대표는 기존 가스누출차단장치에 연결할 수 있는 CO경보기를 수소문했고, 다행히 제품인증을 받은 CO경보기를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미 설치된 가스누출차단장치와 CO경보기를 어떻게 연결하느냐 였다.

“지난해 배관망지역에 설치된 가스누출차단장치가 최근 출시된 제품이어서 CO경보기에 전선을 연결하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비교적 시공도 간편하고 작동성능도 우수해서 어르신 댁에 안심하고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승정E&S에서 설치한 제품은 가스보일러 하단에는 가스누출경보기를, 상단에는 CO경보기를 설치한 뒤 자동차단장치와 연결해 가스누출 또는 가스보일러 배기가스가 누출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LPG나 가스보일러 배기가스가 누출되면 외부작동없이 스스로 가스공급을 중단,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CO경보기를 설치한 어르신 주택에서는 가스보일러 배기통 이상으로 폐가스가 누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만, 자동차단장치덕분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사고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승정E&S와 손을 잡고 CO경보기 보급사업에 나서는 곳도 생기고 있다.

지난달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와 가스보일러 사고예방을 위한 CO경보기 설치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데 이어, 경기 양주시청에서는 신규 LPG배관망 사용시설을 대상으로 CO경보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와 지자체가 승정E&S의 기술력을 인정, CO경보기 보급에 함께 나선 셈이다. 끝으로 황 대표는 “사고예방을 위해 가스레인지 과열방지장치와 타이머콕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보급되고 있다”며 “가스보일러 배기가스는 인체에 치명적인 만큼, 사고대처능력이 부족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가구 등에 자동누출차단장치와 연동하는 CO경보기 설치에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희망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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