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코리아의 옛 이름인 비오씨가스코리아의 포항 고압가스플랜트(좌)와 창신가스의 계열사인 태창에너지산업 마산공장 전경.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1989년 5월 한국가스신문사가 ‘한국가스신보’라는 제호로 가스분야 최초의 전문신문으로 창간할 즈음 산업용가스시장은 어떠했을까. 본지는 지난 30년 간 가스신문에 실린 기사를 토대로 고압가스업계의 30년 변천사를 살펴본다. 아울러 2006년부터의 산업용가스업계 소식은 지면 부족으로 생략하며 본보가 운영하는 인터넷판 가스신문을 통해 지난해까지의 기사를 정리한 내용을 모두 게재한다.

89년 6월 고압가스분야 중 본지에 가장 먼저 실린 기사는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가 당시 동력자원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협회의 초대회장에는 한진상사 김기석 사장이 추대됐다.

그해 7월 6일자 본보에 실린 6N㎥ 들이 고압용기에 충전된 산소가격을 보면 충전가격이 1800~2000원이고 판매가격이 3500~6000원선으로 소개돼 있었다.

91년 10월에는 고압용기가격과 관련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내용적 40ℓ 규모의 고압용기가격이 7만8000원으로 조사돼 있었다.

92년 1월에는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으며 초대 이사장에는 협신산업가스 추정효 사장이 맡았다.

93년 2월 동력자원부는 고압가스판매 허가기준을 완화하는 고법 시행령을 공포했다. 기존 시행령에는 ‘사업의 개시 또는 변경으로 그 공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과잉되거나 공공의 안전과 이익을 저해하지 아니할 것’으로 명시돼 있었으나 이는 시장경쟁 등을 제한하는 한편 영업권 보호측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그 공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과잉되거나’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94년 9월에는 초저온용기 재검사기간을 4년으로 연장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고, 대한비오씨가스가 영국 BOC그룹에 완전 합병됐다는 소식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

95년 3월에는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소, 유니온가스, 대한비오씨가스 등 산업용가스 4대 메이커가 공정위로부터 담합행위로 인해 과징금 3551만원을 부과 받은 일도 보도됐다. 또 4월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는 고압가스 충전용기를 적재한 가스운반차량 전복사고, 7월에는 질소용기에 산소를 충전해 수요처의 직원이 사망하는 등 사고기사가 많았다.

96년 초에는 유니온가스가 프렉스에어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고, 고압가스운반 중 용기의 전도 및 전락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운반차량의 적재함 각재(角材) 설치가 의무화됐다.

97년에는 고압가스관련단체의 설립 추진이 활기를 띠었다.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발기총회에 이어 대전·충남북지역도 조합설립을 위해 잇따라 모임을 가졌다. 또 그해에는 초저온용기 재검기간이 5년으로 연장됐다.

98년 외환위기와 함께 자가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 및 경영합리화 차원서 고압가스메이커에 매각 또는 위탁관리체제로 전환한다는 기사도 눈에 띄었다.

99년 프렉스에어코리아는 가스대금이 밀린 동서종합가스에 가스공급을 중단했다는 기사가 소개됐다.

2000년 서울 강서구에서 공동명의로 운영해온 고압가스판매업소가 다상호를 사용하는 등 편법운영을 적발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선도화학이 한국메싸를 인수해 현재는 선도산업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₃)를 영주 소재 대백신소재(현 SK머티리얼즈)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해 화제가 됐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탄생한 것도 바로 이때다.

2002년에는 남해화학이 원료탄산의 공급중단을 선언해 한국탄산이 타격을 입게 됐고 신규탄산메이커로 한유케미칼이 설립돼 탄산업계가 술렁이기도 했다. 또 반도체장비업체인 아토가 특수가스사업부(현 원익머트리얼즈)를 신설, 충북 청원군에 특수가스공장을 짓고 준공식을 가졌다.

2003년 산업용가스업계는 포스코의 잉여가스문제로 시끄러웠다. 산업용가스충전업계에서는 잉여가스가 시장안정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포스코가 전자입찰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인천 소재 한전기공 입찰에 참가한 산업용가스충전소들 사이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입찰방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울산의 새로운 산업용가스메이커인 코리아에어텍이 탄생했다. 또 탄산업계는 대형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선박 용접용 액체탄산 공동판매제도를 시행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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